광주 고려인마을의 정착 과정과 공동체 활동을 학술적으로 분석하는 제1회 국내학술발표대회가 지난 17일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려인 동포의 귀환과 미디어, 의료 지원 등 마을의 형성 과정을 다각도로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귀환한 고려인들의 정착 사례와 GBS고려방송이 디아스포라 네트워크에서 갖는 역할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동포들을 위해 운영 중인 고려인광주진료소의 활동을 두고, 질병 치료를 넘어선 돌봄 공동체로서의 기능과 사회적 의미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여 년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축해 온 교육·복지·언론 등 공동체적 실천을 학문적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고려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구가 더욱 체계화되면서, 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착하는 과정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영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은 “이번 발표회는 주민들이 일궈온 공동체의 역사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자와 교류하며 고려인 마을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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