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이달 중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정상 체중임에도 다이어트 목적으로 약물을 찾는 사례가 늘자, 처방 절차를 강화해 오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 건수는 급증하는 추세이며, 스스로 비만이라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도 54%에 달해 약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과 전문의 조재형 원장은 체중 감량과 특정 부위의 지방 고민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체중이 줄어든다고 해서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빠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정상 체중에서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할 경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와 단순 체형 고민을 가진 이들의 접근 방식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의료계에서는 비만치료제가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 원장은 “체형 고민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감량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줄일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체중이 안정된 상태에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불필요한 치료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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