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을 보호 대상 아닌 시민으로 키운다

  • 입력 2026.09.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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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은 청소년을 단순한 보호나 지원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곳의 청소년들은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직접 기사를 작성하고, 마을 방송을 운영하며, 정치인들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정건희 소장은 “청소년이 자기 삶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때 진정한 자치가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이곳의 활동은 단순히 취미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청소년들은 직접 조례 제정을 요구하거나 미얀마 등 국제적 현안에 관심을 두고 연대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한 ‘상상마켓’의 수익금을 사회적 약자나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모습은 이들이 이미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 소장은 이러한 활동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사회적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달그락달그락의 사례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시민성을 길러내는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민간 주도의 자율성을 공적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정착시킬 것인지는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정 소장은 향후 청소년 중심의 언론사를 창간하고 이러한 자치 공간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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