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학술상, 제71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

  • 입력 2026.09.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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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로 학문 발전에 기여한 5인의 학자 수상

대한민국학술원(회장 이정복)은 9월 17일(목) 대한민국학술원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최은옥 교육부 차관, 학술원 회원 및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1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수상자는 총 5명으로 인문학 부문 1명, 사회과학 부문 2명, 자연과학기초 부문 1명, 자연과학응용 부문 1명이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은 오랜 기간 한 분야를 깊이 탐구하며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학자들이다.

인문학 부문 수상자인 정병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국내외에 산재한 방대한 자료를 발굴·분석하여 김규식의 생애와 활동을 종합적으로 복원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국제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였다.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인 남형두 연세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 개발사의 대규모 저작물 이용으로 제기되는 저작권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법의 새로운 논의를 이끌었다. 권형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발전국가의 변화와 지속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여, 비교정치경제 연구의 이론적 논의를 확장하였다.

자연과학기초 부문 수상자인 박홍규 서울대학교 교수는 위상학적 결함을 적용한 초소형 나노레이저를 구현하여, 차세대 광통신과 첨단 반도체 등 미래 광기술의 가능성을 넓혔다. 자연과학응용 부문 수상자인 사동민 충북대학교 석좌교수는 미생물을 활용하여 작물의 환경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생육을 개선하는 원리를 규명하였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농업기술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상장, 메달과 함께 부상으로 각각 상금 1억 원을 수여한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1955년에 제정된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학술상으로,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통해 학문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수여된다. 2025년까지 총 29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붙임】1. 제71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계획(안)2. 제71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 명단3. 제71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 주요업적

학문에 관한 우수한 연구로 현저한 공적을 이룬 학자를 포상하여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고 학술 발전에 기여

제1회(’55년)~제70회(’25년)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 수상자 총 296명

일시 : 2026. 9. 17.(목) 14:00 ~ 15:00

참석자 : 국무총리, 교육부 차관,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수상자 및 가족 등 100여 명

내용: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5명, 상장 및 상금 1억 원)

◦주요저서: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돌베개, 2025.

◦ 연구업적: 국내․외의 방대한 사료를 폭넓게 발굴․분석하여 김규식의 생애와 활동을 종합적으로 복원하고, 한국 독립운동의 국제 활동에 관한 연구를 보완·갱신하여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사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함

◦주요저서: 『공정이용의 역설 - 시소에 올라탄 거인, 균형의 복원』, 경인문화사, 2025.

◦ 연구업적: 저작권법상 공정이용 제도의 역사와 법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빅테크와 인공지능 개발사의 대규모 저작물 이용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비판적․학제적으로 분석하여 저작권과 공익 간 재균형의 필요성을 논증함

◦주요저서: 『Changes by Competition: The Evolution of the South Korean Developmental State』, Oxford University Press, 2021.

◦ 연구업적: 외환위기 이후 한국 발전국가의 변화와 지속을 비교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엘리트 간 경쟁에서 비롯된 ‘유연한 적응성(flexible adaptability)이라는 대안적 설명을 제시하여 비교정치경제와 역사제도주의 연구의 이론적 논의를 확장함

◦주요논문: Vortex nanolaser based on a photonic disclination cavity. Nature Photonics 18, 286-293 (2024)

◦ 연구업적: 위상학적 결함을 나노광학에 적용하여 각운동량을 갖는 초소형 나노레이저를 구현하고 나노광학의 난제를 해결하여, 차세대 광통신과 첨단 반도체 등 새로운 광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넓힘

◦주요논문: Enhancement of growth and salt tolerance of red pepper seedlings (Capsicum annuum L.) by regulating stress ethylene synthesis with halotolerant bacteria containing 1-aminocyclopropane-1-carboxylic acid deaminase activity, Plant Physiology and Biochemistry 49, 427-434 (2011)

◦ 연구업적: 미생물이 식물의 스트레스 에틸렌 생성을 조절하여 환경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생육을 개선하는 원리를 규명하여, 친환경 생물비료 개발과 차세대 농업기술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함

정병준 교수는 인물 중심의 한국 독립운동사와 근현대사 연구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역사학자로, 끈질긴 사료 발굴과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주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해 왔다. 대표 저서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은 총 1,872쪽에 이르는 저작으로,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국내․외에 산재한 김규식 관련 자료를 폭넓게 발굴·분석하여 그의 생애와 활동을 종합적으로 복원하였다.

이 저서는 김규식의 생애를 1881년 출생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세 시기로 나누어 살피면서, 그의 개인적 삶과 활동을 당시의 국제적 환경과 시대적 배경, 관련 인물과 사건 속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대표부 대표로 활동한 과정과 이후의 행적을 치밀한 고증으로 복원하여,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제 활동에 관한 연구를 보충하고 갱신하였다.

김규식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도파’ 또는 ‘중간파’로 조명되는 인물로, 그동안 좌우의 주요 인물에 비해 연구가 상대적으로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은 철저한 사료 검토를 바탕으로 김규식의 정치적 활동뿐 아니라 내면 의식까지 깊이 있게 탐구하고, 국내외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그동안 잘못 알려지거나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던 사실과 쟁점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였다.

미국 국가기록청(NARA)을 비롯해 로어노크대학, 컬럼비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영국 국립문서보관소,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등에서 관련 사료를 조사하고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였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의 기존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새로운 사실과 해석을 더해, 일반적인 전기나 평전의 범위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사 연구의 새로운 종합적 모델을 제시하고 후속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었다.

정병준 교수는 『몽양여운형평전』, 『우남이승만연구』, 『한국전쟁』, 『광복직전 독립운동세력의 동향』, 『독도1947』,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의 한반도 관련 조항과 한국 정부의 대응』, 『1945년 해방직후사』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과 사건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우리 역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 왔다.

남형두 교수는 저작권법 분야를 대표하는 법학자로, 창작자와 이용자의 갈등을 조정하는 ‘공정이용(fair use)’ 제도를 오래 연구한 끝에 대표 저서인 『공정이용의 역설 ― 시소에 올라탄 거인, 균형의 복원』을 펴냈다. 이 저서는 저작권법의 핵심 제도인 공정이용이 빅테크와 인공지능 개발사의 대규모 저작물 이용에 적용되면서 새롭게 나타나는 문제에 주목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제도가 직면한 과제를 살펴보았다. 그 출발은 빅테크의 저작물 이용을 정당화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오라클 대 구글’ 판결(2021년)이 갖는 한계를 미국 외 법학자의 시각에서 날카롭게 파헤친 데서 시작했다.

남형두 교수는 법 해석, 판례 분석, 비교법 연구 등에 치중하는 종래 법학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법학적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의 강조, 법학 외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제적 연구와 종합적 접근을 통해 작은 이용자(little users)를 위해 고안된 공정이용 제도가 빅테크와 거대 인공지능 개발사에 악용되고 있음을 연역적·귀납적 방법으로 논증하였다. 또한 나라마다 이해관계가 다름에도 미국 법원이 사실상 전 세계의 공익을 판단하고 사법주권을 형해화하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하였으며, 이러한 연구는 최근 유럽과 일본 등에서 논문과 번역서 형태로 소개되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종래 법학은 법조문과 판례 연구에 치중한 나머지 사회적 맥락을 놓쳐 현실에서 외면당하는 한편, 실무 학문으로 폄훼되어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도전을 받아왔다. 남형두 교수는 이러한 법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노력해 왔다. 이와 같은 연구방법론은 『표절론 ― 표절에서 자유로운 정직한 글쓰기』(제2회 홍진기법률연구재단 저술부문 대상 수상)와 『번역과 저작권』(2026년 9월 출간 예정) 등의 저서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결실하고 있다.

권형기 교수는 비교정치부터 정치사상에 이르는 폭넓은 학문적 관심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관계 등을 연구해 온 정치학자이다. 대표 저서인 『Changes by Competition: The Evolution of the South Korean Developmental State』는 정치경제 분야에 관한 장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발전국가의 변화와 지속을 비교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이다. ‘변화’를 통해서만 성장 패턴의 ‘지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비교정치경제와 역사제도주의 연구의 이론적 논의를 확장하였으며, 세계화와 급격한 기술변화에 적응하는 국가와 시장의 새로운 관계를 조명함으로써 현실적 대안 모색이라는 실천적 측면에서도 기여가 큰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저서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한국 경제가 발전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인을 새로운 이론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존 발전국가론의 ‘강한 국가’나 신자유주의의 ‘자유시장’ 중심 설명으로는 한국의 장기적 경제 성공을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엘리트 간 경쟁에서 비롯된 ‘유연한 적응성(flexible adaptability)’이라는 대안적 설명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국가의 조정 능력과 다양한 행위자 간 경쟁을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발전국가 모형을 제시하며, 후발 산업 국가의 발전 모형을 설명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하였다.

대표 저서 외에도 『Openness and Coordination: National Economies of the U.S., Japan, and Germany in a Globalized World』, 『Fairness and Division of Labor in Market Societies』, 『세계화 시대의 역행? 자유주의에서 사회협약의 정치로: 아일랜드 사회협약 모델의 수립과 진화』 등을 통해 세계화와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자본주의 체제와 국가의 조정 능력을 비교정치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세계화와 디지털화로 국가 간 경제적·기술적 연계와 의존이 심화될수록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국내적 조정 능력이 결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Politics & Society’, ‘Comparative Political Studies, Theory and Society’ 등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최근에는 비교정치경제적 자본주의 다양성이 각국의 민주주의 체제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에 주목하며 비교·역사적 관점에서 민주주의의 위기, 특히 양극화와 민주주의 후퇴 문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정치학회가 수여하는 칼 도이치상(Karl Deutsch Award)을 수상하며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박홍규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나노광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물리학자로, Science와 Nature Photonics 등 세계적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전기로 구동되는 나노레이저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를 비롯해 초소형 광소자와 나노레이저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대표 논문 「Vortex nanolaser based on a photonic disclination cavity」를 통해 나노광학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표 논문에서는 위상학적 결함을 나노광학에 적용하여, 파장 수준의 초소형 광공진기에서 광학 보텍스를 형성하는 나노레이저를 구현하였다. 특히 각운동량을 갖는 빛을 초소형 나노레이저에서 구현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었는데, 새로운 구조의 광공진기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 방식은 기존의 일반적인 방식에 비해 광공진기의 크기를 약 1/4로 줄이고, 레이저 발진에 필요한 에너지도 약 1/24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나노광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난제로 여겨졌던 각운동량을 갖는 초소형 나노레이저를 구현하고, 초소형·고효율 광소자 구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빛의 각운동량을 활용하여 하나의 광신호에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차세대 광통신의 채널 용량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첨단 반도체를 비롯한 여러 분야로의 응용도 기대되고 있다. 나노광학 분야의 오랜 난제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광소자의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사동민 교수는 오랫동안 600여 종의 농업기능성미생물을 분리, 수집하고 많은 신종 미생물을 새로이 명명하였으며, 미생물과 작물의 상호관계를 중심으로 토양비료학을 연구해 온 농생명과학자이다. 총 24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8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으며, 연구 결과를 국내외 기업체와 농업단체에 기술이전 및 교육하였다. 발표된 논문의 누적 인용 횟수는 약 2만 2천 회에 이른다. 대표 논문에서는 토양미생물을 이용하여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토양 염류가 급격히 증가하는 환경에서 작물의 피해를 줄이고 생육을 개선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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