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접경지대

  • 입력 2026.09.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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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제공

「접경지대」(부제 2018 호주 총리상 수상작)이 2026년 9월 17일 나왔다. 지은이는 제럴드 머네인 지음, 강아름 옮김이다. 펴낸 곳은 문학동네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3,000원, ISBN은 9791141619084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2018 호주 총리상 수상작★ 빛과 색채를 매개로 기억의 이미지와 내면의 풍경을 그려내며 호주문학의 고유한 영토를 개척한 제럴드 머네인의 자전적 소설 “내 마음이 궁극적으로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고 싶었다.” 가장 호주다운 글로 세계적인 거장이 된 작가 제럴드 머네인의 문학적 성취를 집대성한 자전적 작품 평생 호주를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제럴드 머네인은 내면의 풍경과 마음속 이미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가장 지역적이고 개인적인 글로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작가다. 1982년 『평원』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1988년 『내륙』 출간 직후 혹평을 받았으나 2012년 〈뉴욕 타임스〉에 J. M. 쿳시가 그가 쓴 작품 중 “가장 야심차고 지속적이며 강력하다”고 극찬하며 남긴 장문의 리뷰로 다시 주목받았다. 패트릭 화이트 상, 멜버른문학상, 호주 총리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받은 그는 내면과 현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면을 세세히 기록한다. 2021년 에세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은퇴를 고한 머네인은 최신 장편소설이자 자전적 작품인 『접경지대』에서 화자인 노작가의 ‘보고’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한다. 신앙을 잃은 경험, 토머스 하디와 마르셀 프루스트 등 작가들에 대한 단상, 경마와 유리구슬 등 그의 삶을 구성하는 단편적 이미지들이 곳곳에서 반복되고 교차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기억의 매개가 되어주는 빛과 색채를 중심으로 평생의 삶과 업을 돌아보는 거장의 아름다운 문장은 우리 마음속 풍경을 만들어낸다. 마음속에 겹겹이 쌓인 이미지들이 곧 우리 삶의 증거이기에 ‘이미지 역사’를 기록하며 나의 평생을 되짚는다 한 노작가가 여생을 보내기로 결정한 접경지대의 조그만 마을로 이사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 것이고, 반대로 잊힌 게 있다면 그건 애초에 기억될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갖고 있던 책 대부분을 처분한 뒤,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없이 낡은 라디오 하나만 들고 떠난다. 그는 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곳에서 오랜 세월 소망했던 일을 이루고자 한다. 그에게는 인생의 갖가지 경험을 통해 머릿속에 자리잡은 이미지들이 있다. 그간 살아오며 미처 돌보지 못했던 그 이미지들의 역사를 기록하며, 각각이 어디서 유래했고 무엇을 대변하는지를 자유롭게 써내려간다. 나는 시시각각 바글거리며 쌓이는 내면적 이미지들의 총체를 숙고는커녕 관찰할 시간조차 좀처럼 찾지 못하며 인생 대부분을 보냈다. 물론 언젠가는 어떤 개별 이미지 하나가 내가 어떤 시간의 어떤 공간에 살았을 뿐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하고 또 느꼈다는 유일한 증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이제, 그리고 마침내, 접경의 이 조용한 소읍에서 나는 나 자신의 ‘이미지 역사’를 마음껏 기록한다. (본문 25p) 기억이란 실제와 다르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제 사건이나 사물이 아닌 기억으로 각인된 ‘이미지’다. 노작가는 어린 시절에 하느님, 예수, 마리아에 대해 마음에 품었던 시각적 이미지가 신앙을 잃은 후에도 평생 동안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한다. 예컨대 예수의 모습은 밤색 머리칼에 크림색 가운과 진홍색 겉옷을 걸친 젊은 남자의 이미지로 인식되며, 온갖 명화에서 그린 성배와 성물의 이미지에도 의문을 품지 않은 채 자연스레 마음속에 굳어졌다는 것이다. 화자는 진실을 찾기 위해 마음속에 자리한 이미지와 실제 대상의 간극을 추적한다. 예배당의 사제들이 의식을 올리는 모습과 그들의 신심, 유년 시절에 경험한 것들과 그때 즐기곤 했던 몽상들,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 기억 속 책의 내용과 실제 작가의 의도, 설명만으로 상상하는 풍경과 실제 풍경 등 그의 삶을 지배한 것들을 톺아본다. 그러나 결국 우리의 삶을 이루는 것은 허구에 가까운, 각자 마음속에 층층이 쌓인 이미지라는 결론에 달한다. 각자의 프리즘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에 단일한 의미는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자신만의 ‘이미지’ 속에 모호함을 떠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접경지대 7p 해설 | 백색 광휘로 물든 풍경 131p 제럴드 머네인 연보 139p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제럴드 머네인 (Gerald Murnane) (지은이) 1939년 호주 멜버른 근교 코버그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제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으나 신앙을 잃어 성직자의 길을 포기했다. 1960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교사직에서 물러난 이듬해인 1969년 멜버른대학교에서 영문학 및 아랍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첫 장편소설 『태머리스크 로』를 출간했으며, 1980년에 프란 고등교육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82년 『평원』을 발표하며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1988년 출간한 『내륙』은 출간 직후에는 혹평을 받았으나 2012년 J. M. 쿳시가 〈 1939년 호주 멜버른 근교 코버그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제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으나 신앙을 잃어 성직자의 길을 포기했다. 1960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교사직에서 물러난 이듬해인 1969년 멜버른대학교에서 영문학 및 아랍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첫 장편소설 『태머리스크 로』를 출간했으며, 1980년에 프란 고등교육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82년 『평원』을 발표하며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1988년 출간한 『내륙』은 출간 직후에는 혹평을 받았으나 2012년 J. M. 쿳시가 〈뉴욕 타임스〉에 지금까지 그가 쓴 작품 중 “가장 야심차고 지속적이며 강력하다”고 극찬하여 재평가를 받았다. 1995년 프란 고등교육대학 교수직에서 은퇴하고 집필을 멈추었으나, 9년 만에 단편집 『보이지 않지만 오래가는 라일락』을 선보이며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2009년 발표한 장편소설 『보리 조각』으로 “호주문학의 고유한 공간을 꾸준히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멜버른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 자전적 소설 『접경지대』를 출간하고 이듬해 호주 총리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 최초이자 유일한 시집 『초록 그림자 그리고 다른 시들』을 발표했으며, 2021년 에세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출간하고 작가로서 은퇴를 고했다. 『접경지대』는 노년에 접어든 작가가 평생 살던 도시에서 작은 소읍으로 이사해 옛 기억을 회고하는 보고서 형식의 소설이다. 빛과 색채를 매개로 기억을 떠올리는 화자의 의식을 따라 독특한 패턴의 문장들이 펼쳐지며, 내면과 현실, 허구와 진실, 삶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찰을 보여준다. 강아름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사회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탈출로』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마스 룸』 『널 만나러 왔어』 『록우드 심령 회사』 『울프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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