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중 없는 사회」(부제 AI시대, 사회적 위기)이 2026년 10월 5일 나왔다. 지은이는 한병철 지음, 정창호 옮김이다. 펴낸 곳은 간디서원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18,000원, ISBN은 9788997533718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스페인의 노벨상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수상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세계 21개국에서 번역 출간 중! 왜 우리는갈수록외톨이가되는가?-세계적인 철학자 한병철이 진단하는 현대사회의 문명적 위기! 한병철은 존중이 사라진 현대사회를 시적 언어로 예리하게 파헤친다.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는 교묘하게 감시하고 통제하는 체제로서, 타자를 경멸하고 자기마저 혐오하는 패배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모든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중은 돈과 권력을 위한 투쟁으로 변질되어 결국 사회 분열과 해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는 존중, 자존감, 사회적 유대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왜 존중 없는 사회가 ‘분자적 내전’ 상태에 빠지는지 보여준다. 이제 가치, 이상, 본보기의 수직적 질서는 무너지고 있다. 수평적 세계에서 모든 ‘우뚝한 것’은 잘려나간다. 사람들은 ‘자기실현’이라는 착각 아래 자발적으로 자기를 착취한다. 게다가 공동체의 안정과 신뢰를 보증하는 ‘권위’마저 무너지면서, 현대의 무수한 ‘자기 경영자’들은 극심한 불안과 방향 상실을 겪고 있다. 이러한 권위의 진공 상태는 포퓰리스트와 독재자의 출현을 자극하여, 사회를 더 극단으로 몰아넣고 있다. 또 디지털 시대의 알고리즘이 대중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체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병철이 폭로하는 현실은 섬찟하다. 하지만 그는 존중에 기초하는 공존의 비전(‘우정의 정치학’)과 정중한 거리 두기(‘아름다운 형식’)에서 희망을 찾는다. 그에게 존중은 단순한 덕목이 아니라, 야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고 피곤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급진적인 휴머니스트이자 마술사를 자처하는 철학자의 미학적 글쓰기! 한병철 교수의 독특한 문체는 그의 철학적 주장과 분리될 수 없는데, 그 독특한 특징을 『존중 없는 사회』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하나하나가 명언같은 그의 문장은 아포리즘적 서술로 철학 텍스트를 마치 시처럼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깊고 심오한 철학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펼쳐내 보이는 고도의 압축미가 곳곳에서 돋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시각적, 시적 언어를 들 수 있겠는데, “정보와 데이터의 매끄러운 흐름은 투명하다”, “세계는 시뮬라크르로 가득 찬다.” 등등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단어는 우리를 쉽게 철학 개념으로 인도한다. 그러면서도 단문으로 연결된 그의 글이 독자를 혼란과 무질서로 인도하지 않는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제각기 음색을 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조화로운 선율(세넷이 말한 ‘음향공동체’)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쉽고 훌륭한 번역!-심오한 철학을 밀도있게 풀어내는 풍부한 해설과 각주를 붙였다. 한병철 교수의 책은 심오한 철학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펼쳐내기 때문에 감동적이긴 하지만, 때로 난해해서 읽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다. 사실 철학적인 예비지식을 갖지 못한 사람이 온전히 이해하면서 읽어나가기는 어려운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출판하기에 앞서서 우리는 중고생들까지 쉽게 읽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첫째로 이 취지에 맞는 훌륭한 번역자를 찾고, 또 철학 핵심을 독자들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붙이고자 했다. 정창호 박사는 원래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문학 애호가일 뿐만 아니라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헤겔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철학에도 조예가 깊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가 함부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동서양 철학과 문학에도 해박한 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창호 박사를 모시고 이런 취지에 맞게 풍부한 해설과 주석을 달아 친절한 책, 깊이 있는 책이 되도록 했음을 자부한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은 꼭 논리적 맥락을 명확히 하는 데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어려운 내용이지만 직관적으로 전해지는 그 느낌을 충분히 공감하는 분들도 있고 또 기존 독자들은 이미 그의 철학적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를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할까? 신자유주의 성과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은 존재 자체가 가진 가치가 아니라, 개인이 이룬 성과와 돈, 지위 등의 소유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러므로 내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내 능력과 가치를 입증해 내야만 한다. 나아가 존중과 지위를 얻기 위해 나는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그러면 공공심과 공동체의 유대는 파괴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봐 항상 불안해하며, 주말과 휴식시간조차 반납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결국 내가 나를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동안, 나 자신을 향한 존중과 타인을 향한 배려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현대사회와 디지털 매체는, 상호 존중의 토대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존 롤스(John Rawls)는 『정의론』에서 평등한 기본권과 공동체적 유대를 통해 ‘자기존경’이 보장되는 정의롭고 질서정연한 사회를 제시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성과사회에서는 인간 존중이 인간에게 당연히 부여되는 도덕적 권리가 아니라 개인이 이룬 성과와 돈, 권력 등 소유의 결과물로 전락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존중과 지위를 얻기 위해 무한경쟁에 몰입하여, 공공심과 유대는 파괴되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고립된다. 이런 승자독식 체제 아래에서 패배자는 구조적으로 양산되며, 모든 계층은 지위 불안에 시달린다. 그리고 여기서 낙오된 패배자들은 무차별적인 분노와 폭력을 분출하는 ‘분자적 내전’(한스 엔첸스베르거)에 휩싸인다. 이들은 명확한 적도 목적도 없기에 폭력이 불특정 다수를 향하거나 자기 자신(번 아웃, 자살)으로 향하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 또한 존중을 단순한 관심 끌기로 변형시켜, 사람들은 항상 서로 비교 평가하는 동안에 실존적 위기와 자존감 붕괴를 겪는다. 그러면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리처드 세넷의 제안한 재즈 연주자들의 협주를 예로 든다. 음악가들의 협주는 상호 존중에 의존한다. 그것은(‘음향공동체’) 서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대가를 넘어 서로를 경청하고 협력하는 공공심을 발휘할 때 가능하다. 재즈는 상호 존중의 방법론을 보여준다. ‘음향공동체’는 존 롤스가 『정의론』에서 제시한, “평등한 기본권과 공동체적 유대를 통해 '자기존경'이 보장되는 정의롭고 질서정연한 사회”에 근접한다. 증오와 혐오 등 감정표출이 솟구치는 현대사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미래의 정치, 우정의 정치 효율과 기능에만 몰두하는 현대사회는 조심스러운 ‘거리 두기’의 능력인 ‘사려깊음’을 상실했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와 가속화된 의사소통은 사려깊음과 ‘존중’을 몰아내고 무례한 직접성과 격노 같은 감정 표출이 난무하는 사회로 만들었다. 오직 ‘단 하나의 적’과의 투쟁을 통해서만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보는 칼 슈미트의 정체성 정치로 인해서, 사회는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은 즉시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민주적인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민주적인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려면, 하버마스의 견해처럼 ‘의견’과 ‘정체성’을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 왜냐면 의견 차이를 정체성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면 왕왕 정체성 전쟁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사회적 위기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자기 의견과 정체성을 동일시하기 쉽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는 ‘정보 버블’을 형성해 왜곡된 가짜뉴스와 맹목적 도덕주의를 부추기기 때문에 현대인은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어렵다. 한편 아감벤,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는 참된 우정이란, 친구를 나의 분신이 아닌 독립된 ‘다른 자기(heteros autos)’로 인정하고 거리를 두며 경청하는 관계라 했다. 그리고 우정을 위해서는 ‘진정성’ 있지만 무례한 솔직함보다는, 상대방을 보호하고 품격을 지켜주는 '예의와 정중함'을 되찾아야 한다고 보았다. 결국 존중은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말살하려는 극단적 대립을 멈추고, 타인을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경청과 배려'를 회복해야 가능하다. 정치에서도 인간은 혼자로는 결코 완결될 수 없는 ‘함께-존재’이기 때문에 미래의 정치는 적대의 정치가 아니라 타인의 존재를 경청하고 함께 나누는 우정의 정치, 존중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오늘날 인플루언서와 아이돌은 본보기가 아니라 우상이다! 현대는 수평적 질서의 시대다. 가치, 이상, 도덕법칙 등은
목차는 다음과 같다.
존중 투쟁 타자에 대한 주의 정체성과 타자성 수치심 상실의 시대 가치, 이상 그리고 본보기 저자 소개 한병철 존경 공론장의 퇴락 권위의 위기 옮긴이의 글|디지털 시대의 철학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한병철 (Byung-Chul Han) (지은이)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뮌헨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신학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94년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과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피로사회』가 독일에서 화제가 되고, 이어 전 유럽과 한국에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저자는 현대사회를 꿰뚫어 보는 문명비평가인 동시에 세계적인 철학자로 떠올랐다. 2025년에는 스페인의 노벨상이라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뮌헨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신학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94년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과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피로사회』가 독일에서 화제가 되고, 이어 전 유럽과 한국에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저자는 현대사회를 꿰뚫어 보는 문명비평가인 동시에 세계적인 철학자로 떠올랐다. 2025년에는 스페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피로사회』, 『타자의 추방』, 『권력이란 무엇인가』, 『에로스의 종말』, 『하이데거 입문』, 『폭력의 위상학』 등 여러 권이 있다. 그는 프리드리히 니체, 마르틴 하이데거, 미셸 푸코, 지그문트 프로이트, 한나 아렌트, 발터 벤야민 등 여러 사상을 바탕으로 동서양 철학 전통을 융합하여, 기술과 신자유주의가 인간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탐구하는 사상가로 거듭나고 있다. 정창호 (옮긴이)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마치고 고려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 대논리학에서의 ‘현상’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가 함부르크대학에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 위기에서의 철학 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와 경기대학교 교직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교육철학을 강의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진보주의 교육사상』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하버마스와 우리』,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습속Ⅰ-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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