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말할 것

  • 입력 2026.09.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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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책들 제공

「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말할 것」이 2026년 9월 21일 나왔다. 지은이는 장강명.정명섭.정해연 지음이다. 펴낸 곳은 빚은책들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3,000원, ISBN은 9791171212354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한 서점에서 출발해, 전혀 다른 데로 흩어진 세 편 시작은 소박했다. 창덕궁 옆 작은 서점 수북강녕에서 북토크가 끝나고, 모인 작가들이 이왕 이렇게 됐으니 이 서점을 배경으로 각자 한 편씩 단편을 써보자고 했다. 마침 그 자리에 출판사 대표가 있었다. 조건은 하나뿐이었다. ‘서점이 배경인 어떤 단편소설.’ 받아 든 원고는 예상보다 훨씬 멀리 가 있었다. 장강명은 유령과 인어와 심해인이 객석을 지키는 열네 시간짜리 연주회를 썼고, 정명섭은 사람들이 하루를 통째로 앱에 맡긴 가까운 미래를 그렸다. 정해연은 마지막 두 페이지에서 앞의 모든 문장을 뒤집는 소설을 내놓았다. 장르가 이렇게 갈렸는데도 책이 흩어지지 않는다. 세 편 모두 결국 같은 자리를 짚고 있어서다. 사람이 자기 몫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무엇을 스스로 정하는가. 수(壽), 강(康), 녕(寧) 수북강녕은 수복강녕(壽福康寧)에서 복(福) 대신 북(book)을 넣은 이름이다. 편집자는 완성된 원고를 다 읽고 나서, 소설마다 이 글자를 하나씩 붙였다. 장강명의 ‘벡사시옹의 밤’에는 수(壽)가 갔다. 같은 악구를 846번 반복하는 밤은,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이 그 시간에 무엇을 새길 수 있는가를 묻는 시간이 된다. 오래 사는 삶이 더 나은 삶인가. 소설은 이 질문에 애프터 벡사시옹이라는 곡으로 답한다. 정명섭의 ‘하루’에는 강(康)이 갔다. 최적의 동선, 계산된 식단, 등급이 매겨진 인간관계. 전부 앱에 맡기고 살던 사람이 그것을 잃고 나서야 돌담의 이끼와 골목에 내려앉은 햇살을 본다. 효율적인 하루와 건강한 하루는 같은 것인가. “편하다는 것과 괜찮다는 것이 같은 뜻이 아니지”라는 혼잣말이 이 소설의 답에 가장 가깝다. 정해연의 ‘결백’에는 녕(寧)이 갔다.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사람을 어디까지 밀고 가는지, 헌신이라 불리는 것 아래서 무엇이 자랄 수 있는지를 끝까지 따라간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첫 장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소설이다. 비어 있는 북(book) 이 책에는 한 편이 더 있어야 했다. 처음 의기투합한 작가는 넷이었고, 네 번째 이름은 김자영이었다. 작가이면서 변호사였던 사람. 원고를 한창 써야 할 무렵 지병이 재발했고, 결국 그는 글을 끝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는 오래 고민한 끝에, 그 자리를 채우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에는 제목 없이 페이지 번호만 놓인 줄이 하나 있다. 북(book)의 자리다. 그 뒤로 정명섭과 정해연이 각각 쓴 추도문이 실렸다. 장강명에게는 추도문을 청하지 않았는데, 그의 소설이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편집자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설명하지 않고 구조로 보여주는 책이다. 세 편을 다 읽고 나면, 편집자가 왜 그 글자들을 하나씩 붙였는지, 왜 하나는 끝내 비워두었는지 알게 된다. 『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말할 것』은 장르 소설이 주는 짜릿한 서사적 재미를 살리면서 우리 삶을 지탱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되묻는 수작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편집자의 말 ─ 의미 있다 수 壽 벡사시옹의 밤 _장강명 북 book 강 康 하루 _정명섭 녕 寧 결백 _정해연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장강명 (지은이) 월급사실주의 소설가. 공대를 나와 기자로 11년 간 일했다. 장편소설 《표백》, 《재수사》,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연작소설 《산 자들》, 논픽션 《먼저 온 미래》 등을 썼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함께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한겨레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 교보문고 인문교양대상 등을 받았다. 수상 : 2021년 심훈문학대상, 2016년 오늘의작가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2015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5년 SF어워드 장편소설부문, 2014년 수림문학상, 2011년 한겨레문학상 인터뷰 : 소설적 야심을 말하는 작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인터뷰 - 2015.09.03 정명섭 (지은이)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매일 죽어야 하는 X》,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SNS : https://www.instagram.com/runsema_cms 정해연 (지은이)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장편 소설 《더블》,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 《구원의 날》, 《내가 죽였다》, 《홍학의 자리》 등을 출간했고,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예스24 e-연재 공모전 대상, CJ E&M과 카카오페이지 추미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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