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동의 학업 역량은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정작 삶의 만족도와 정신 건강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OECD 및 EU 국가들의 아동 삶의 질을 비교한 ‘리포트카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학업 역량은 꾸준히 상승해 세계 3위를 기록했으나, 마음 건강은 34위, 신체 건강은 30위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조사 대상국 중 5번째로 높았으며, 14년째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업 성취라는 단편적 지표에 매몰된 우리 사회의 교육 환경이 아동의 전반적인 행복권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허금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학업 성취를 넘어 아동의 삶 전반을 균형 있게 보장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니세프와 국회의원들은 아동친화적 환경 조성, 다층적 마음 건강 지원 체계 구축, 놀이와 휴식 권리 보장,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아동 참여 확대 등 4대 정책 과제를 정부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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