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동의 학업 역량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정작 마음과 신체 건강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포트카드 20’ 지표를 근거로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변화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학업 역량은 세계 3위로 높았으나, 마음건강 순위는 34위에 그쳤다. 신체건강 역시 과거 13위에서 30위로 급락했으며, 전체 아동 웰빙 순위는 36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42개국 중 5번째로 높게 나타나, 성적 중심의 교육 환경이 아동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허금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학업 성취를 넘어 아동의 삶의 질 전반을 균형 있게 보장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니세프는 아동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다층적 마음건강 지원체계 구축, 놀이와 휴식 권리 보장, 정책 결정 과정의 아동 참여 확대 등 4대 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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