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몰입 사회

  • 입력 2026.09.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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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RHK) 제공

「과몰입 사회」(부제 감정 과잉은 어떻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가)이 2026년 9월 28일 나왔다. 지은이는 기타 야코프 지음, 장혜경 옮김이다. 펴낸 곳은 알에이치코리아(RHK)이다.

분야는 사회과학, 정가는 19,800원, ISBN은 978892556836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감정을 이해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감정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다.”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시대다. “PTSD 온다”, “트라우마 생겼다” 같은 말들이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오간다. 최근에는 작고 반복적인 상처를 미세 트라우마라는 말로 설명하고, 직장에서 받는 피드백에서 배울 점을 찾기보다 상처받은 마음만을 돌보며,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선 긋기를 택한다. 그러나 모든 불편을 이 공식대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정작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시야에서 멀어진다. 오늘날 육아, 교육, 조직 등 분야를 막론하고 ‘감정을 잘 읽는 능력’은 중요한 덕목이 되었고, 감정 분석과 마음 치유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감정을 깨닫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감정에 이름 붙이고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과몰입 사회》는 이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 문제를 제기한다. 감정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삶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태도를 경계하자는 것이다. 독일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기타 야코프는 분노, 두려움, 우울,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의미를 부여할수록 오히려 그 감정은 더 커지고 오래 지속된다고 지적한다.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거나 감정의 원인을 파헤치기에 앞서,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감정에 대한 과도한 몰입은 현실을 가리고, 이는 성장할 기회의 상실로 이어진다. 심리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과도한 감정 해석에서 벗어나 감정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한 거리를 두는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은 감정 과잉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읽어야 할 필독서다. 감정 돌봄은 왜 우리를 취약하게 만들었을까 ‘감정을 아는 데 답이 있다’는 통념에 던지는 도발적 질문 왜 ‘과몰입 사회’인가? 내면과 감정 돌봄에 대한 책이 쏟아지고, 트라우마, 애착 유형, HSP, ADHD 등 심리학의 언어로 자신을 진단하는 콘텐츠가 끊임없이 소비된다. 회사는 직원의 마음까지 살펴야 하고,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전하는 메시지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자신의 감정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해해야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불안이나 우울 뒤에 숨겨진 욕구를 알고자 애쓰고, 그 원인을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찾는다. 일상의 작은 불편에서도 트리거를 찾고, 해롭다고 판단되는 관계에 곧바로 선을 긋는다. 그 어느 때보다 나를 보호하고 내 감정을 설명할 기회가 많아진 오늘, 우리는 과연 그만큼 행복해졌을까?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다르게 흘러간다. 불안과 고독, 걱정과 스트레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5년간 심리치료 현장에서 마음을 들여다본 기타 야코프는 바로 이 역설에서 출발한다. 기분이 나쁜 이유를 파고들수록 우리는 점점 더 부정적인 감정의 수렁에 빠진다. 어쩌면 이는 우리 사회의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또 다른 단면인지도 모른다. 정서적으로 완벽해야 하고, 불편한 감정을 낱낱이 파헤쳐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강박, 저자는 감정 과몰입 사회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감정 과몰입의 역설 그렇다면 감정이란 대체 무엇일까? 흔히 불안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불편하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은 객관적 지표가 아니다. 여러 심리학 이론과 연구가 보여주는 감정의 실체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비슷한 신체 반응도 상황과 기대에 따라 누군가는 불안으로, 누군가는 설렘이나 기대감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타고난 기질과 과거 경험은 물론 수면 부족이나 배고픔도 영향을 미친다. 생존과 직결된 만큼, 인간은 기본적으로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정적 감정은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게 해주는 유용한 신호이지만, 이를 과하게 해석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불편한 감정이 들 때마다 어떤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는지, 누가 상처를 건드렸는지, 과거의 어떤 경험 때문인지 파고들기 시작하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삶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쏠린다. 그 결과 중요한 것들을 완전히 가려버리면서 편향된 현실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부정적인 감정에 골몰한” 결과 오히려 감정에 휘둘리고 조종당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불쾌한 감정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도리어 그 감정을 키우고, 행복해지기 위해 시작한 감정 돌봄이 우리를 부정적인 감정에 붙잡아두고 있는 셈이다. 감정에 삶의 결정권을 넘기지 말 것 그렇다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모든 불쾌한 감정을 없애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감정은 힘든 상황 그 자체로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상처나 숨겨진 욕구를 찾아낼 필요가 없다. 모든 감정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고, 지금 느끼는 감정 가운데 바꿀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둘째로, 감정을 분석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고, 불편한 상황에서 거리를 두려는 회피 행동을 키워 삶의 반경을 좁힌다. 감정을 잘 다룬다는 건 ‘운전대를 잡는’ 일이다. 두려움을 피하기만 하는 대신 용기 내 조금씩 마주하고, 불쑥 찾아오는 불안과 분노에는 마음챙김, 호흡, 감정 거리 두기 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정 조절의 목표는 단순히 덜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감정에 빼앗긴 마음의 방향을 반대로 돌리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가치를 ‘마음의 나침반’으로 삼아 감정이 휘몰아치는 순간에도 결정권을 넘겨주지 않는 것,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감정은 분명 삶의 중요한 신호이지만,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추천의 말 들어가는 글|감정 과잉의 시대 1부 무엇이 우리의 감정을 결정하는가 감정을 바라보는 학문의 시선 생리학적 이론|평가의 중요성|진화생물학적 이론|기본 감정 개념|기본 감정의 확장|감정의 표현과 인식|정서 신경과학|구성주의 이론|기대와 통증|감정은 전염된다 일상의 감정 욕구|트라우마화|스트레스|감정과 기질|감정과 신체|뒤섞인 감정|감정은 신경증이 될 수 있다|긍정적 감정을 더한다 초점을 다시 맞추기 2부 감정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감정을 이해하기 기질과 습관|신체적 요인|감정이 전하는 말|그 자체로 힘든 일도 많다|조종간을 쥐어라 3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마음챙김으로 문을 열다 감정을 다스리기 튼튼한 기초를 닦아라|흥분하지 마라|공포와 마주하라|내적 갈등을 극복하라|확장과 구축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여라 마치는 글|당신에게 보내는 격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기타 야코프 (Gitta Jacob) (지은이) 독일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 뷔르츠부르크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인지행동치료 및 스키마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특히 성격장애 치료와 임상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쌓았다. 20여 년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개인 상담실을 운영했고, 몇 권의 심리치료 저서와 대학 교재를 집필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거처를 옮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심리치료 전문 기업 GAIA에서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슈피겔 베스트셀러 작가로 전문 분야를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으 독일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 뷔르츠부르크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인지행동치료 및 스키마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특히 성격장애 치료와 임상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쌓았다. 20여 년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개인 상담실을 운영했고, 몇 권의 심리치료 저서와 대학 교재를 집필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거처를 옮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심리치료 전문 기업 GAIA에서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슈피겔 베스트셀러 작가로 전문 분야를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으며, 그의 저서들은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 소개되었다. 국내에는 《내 안의 아이 치유하기》, 《매일, 조금씩 자신감 수업》 등이 출간되었다. 장혜경 (옮긴이)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 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하며 독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일상의 질문에 답하는 짧은 철학책》, 《침묵을 배우는 시간》,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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