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이 기록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비평

  • 입력 2026.09.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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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달 제공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집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이 2026년 9월 10일 아침달 출판사를 통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2013년부터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예술 현장을 마주하며 기록한 초판에 여섯 편의 산문을 새롭게 더했습니다. 이번 개정판은 아르카숑의 모래언덕을 담은 새로운 장정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사라지는 시간예술에 대한 비평

공연예술은 발생하는 동시에 소멸하는 시간예술의 특성을 지닙니다. 저자는 작품이 관객의 기억 속에서 충분히 희미해졌을 때 비로소 글을 쓰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히 작품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한 시절이 지난 뒤에도 남은 흔적과 말이 되지 못한 것들을 건네기 위한 비평이자 편지입니다. 저자는 회화와 같은 공간예술과 달리 연극이나 무용이 시공간 속에 머물다 사라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슬픔에 주목합니다.

목차로 보는 예술적 성찰

책은 '침묵의 노래'와 '뒤늦게 쓰인 비평'으로 시작해 '공간에서', '사라진 다음', '봄의 제전' 등 공연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장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춤의 기원'과 '솔렌', '천문' 등을 통해 무대의상의 특수성과 안무가 니진스키, 알랭 플라텔의 작품을 회상하며 사라진 것들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고찰합니다. 이어 '김동현 선생님께', '비극의 기원', '테러와 극장' 등에서는 죽음이 극장을 감쌌던 순간들을 통해 살아있는 자들의 현존을 성찰합니다. 마지막으로 '장 끌로드 아저씨', '춤을 나눠드립니다', '상실의 기슭' 등을 통해 사랑이 어떻게 소멸을 넘어 기억을 유산으로 만드는지 이야기합니다.

저자 목정원의 시선

지은이 목정원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변호하고 싶은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마다 비평을 써왔으며, 이전 저서로는 사진산문 『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가 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 추가된 산문들은 인사미술공간의 운영 종료나 대극장 무대에서의 경험 등 저자가 일상에서 마주한 상실의 기록들을 담고 있습니다.

구분내용
지은이목정원
출판사아침달
출간일2026년 9월 10일
분야예술/대중문화
정가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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