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회삿돈으로 고가 가구를 구입해 자택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모 전 고문과 차남 홍모 전 상무보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2018년 외식사업 매장에 배치하겠다는 명목으로 회사 자금 약 1억 5400만 원을 들여 피에르 잔느레 디자인의 고가 소파를 구매한 뒤, 회사나 매장이 아닌 이 전 고문 자택에 들여놓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해당 소파를 확보해 실제 사업 목적 구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앞서 1심 판결이 난 홍 전 회장 일가의 37억 원대 회사 자금 유용 혐의와는 별개의 추가 수사다. 이 전 고문과 장남, 차남은 법인 차량 및 기사 사적 이용, 명품 구매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홍 전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443억 5775만 원 규모의 퇴직금 청구 소송도 지난달 27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이 회사에 약 11억 7200만 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홍 전 회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번 사안들이 과거 오너 체제의 문제점을 정리하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변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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