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복지저널] 강현구 기자=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스캔들'은 전통적인 사극의 틀을 탈피하고자 한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 시대 배경으로 각색하며, 욕망의 복잡한 경계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인간 관계의 깊이를 조명하고 있다.
등장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의 제약에 도전한다. 손예진이 맡은 조씨부인은 주어진 한계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사회의 틀 안에서 영리하게 자신의 위치를 활용하면서도 내면의 갈망을 숨기지 않는다. 지창욱이 연기하는 조원은 쾌락을 쫓는 인물로, 겉으로는 자유롭지만 내면의 공허함과 씨름한다. 나나가 표현하는 희연은 전통적인 가치에 억눌렸으나,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에 말려들며 자신의 욕구를 직면하게 된다.
손예진은 오랜만에 사극에 복귀하여 조씨부인 역을 맡았다. 이 캐릭터는 옛 친구인 조원과의 재회로 인해 위험한 게임에 뛰어든다. 나나는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서며, 남편을 잃고 자신의 존재마저 억누른 과부 희연을 연기한다.
정지우 감독은 근대적 자아를 탐색하는 주인공들을 내세워,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전통적인 인물 관계에 현대의 자아 탐구와 욕망을 접목시킨 것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도 세 주인공은 서신을 매개로 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감독은 이들의 심리적 갈등과 긴장감을 통한 드라마틱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판소리와 민화가 조선의 특색을 더한다. 판소리는 이야기의 복잡성을 강조하며 극의 리듬을 형성하고, 민화는 조선 시대의 미학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그려낸다. 정 감독은 이러한 요소들이 원작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캔들'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사극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기존의 사극이 보여주지 못한 신선한 감각과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