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한자경 명예교수가 2026년 9월 8일 신간 '무아와 일심'(김영사)을 출간했습니다. 저자는 40여 년간 마음의 근원을 연구해 온 철학자로서, 불교 교학의 핵심인 '무아(無我)'와 '일심(一心)'이 어떻게 하나의 붓다 가르침으로 회통할 수 있는지 일곱 번의 강의를 통해 논증합니다.
무아와 일심의 철학적 회통
저자는 '자아가 없다면 누가 윤회하고 해탈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집니다. 초기불교가 강조한 무아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지 허무주의가 아니며, 오히려 몸과 마음의 흩어짐을 알아차리는 마음이 존재하기에 무아가 성립한다고 설명합니다. 책은 유위와 무위, 생멸문과 진여문, 반연심과 일심 등 불교철학의 주요 개념을 통해 무아와 일심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심층 마음에서 하나로 만난다는 점을 밝힙니다.
5온과 12지연기의 심층 분석
책의 중반부에서는 5온의 실상과 무아의 논증 구조를 다룹니다. 5온이 무상하고 비실체적임을 밝히며, 이를 통해 망념을 타파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또한 12지연기의 순환 구조를 통해 사후의 문제와 업의 전승을 해명하고, 수행의 끝에서 만나는 해탈의 경지를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비교 분석합니다. 독자는 이를 통해 어렵게 느껴졌던 불교 교학의 봉우리들이 하나의 등산로로 이어지는 지적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이 세계를 만드는 원리
저자는 유식학의 관점에서 마음이 어떻게 세계를 구성하는지 상세히 다룹니다. 아뢰야식과 종자의 관계, 식전변의 원리, 그리고 진여훈습을 통한 본각과 불각의 개념을 차례로 짚어냅니다. 특히 종자생현행과 식의 3성 이론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세계가 마음의 작용임을 논증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행은 없던 보물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본래 부처임을 깨닫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지금 묻고 있는 그 마음이 곧 본심이라는 지눌의 가르침을 인용합니다.
저자 한자경의 학문적 여정
지은이 한자경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칸트철학을 연구했습니다. 이후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25년 2월 퇴임했습니다. 2026년 7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된 저자는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심층마음의 연구', '대승기신론 강해'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왔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한자경 |
| 출판사 | 김영사 |
| 출간일 | 2026년 9월 8일 |
| 분야 | 인문학 |
| 정가 | 2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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