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와이스…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앗아간 단 하나의 사랑

  • 입력 2026.08.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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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주) 제공

미치 앨봄이 쓰고 유혜인이 옮긴 장편소설 《트와이스》가 인플루엔셜에서 2026년 8월 28일 출간됐다.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능력을 지닌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과 구원을 다룬 작품으로, 정가는 18,000원이다.

소년 알피에게 주어진 능력

여덟 살 소년 알피는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얻는다. 다만 이 능력에는 엄격한 한계가 있다. 과거로만 갈 수 있고, 이미 정해진 죽음의 운명은 바꿀 수 없으며, 두 번째로 선택한 결과는 다시는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알피는 자라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만회하고 궂은일을 피하며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시간을 되돌리고, 마침내 연인 지아나의 마음을 얻는 데에도 성공한다.

사랑만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제약

하지만 이 능력에는 알피가 미처 몰랐던 결정적인 제약이 숨어 있었다. 사랑만큼은 절대 되돌리지 말라는 것, 한 번 떠나보낸 사랑은 그 어떤 되감기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세월이 흘러 현재, 중년의 알피는 카지노 조사실에서 룰렛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인다.

카지노 조사관 앞에 놓인 노트

카지노 조사관 라포르타는 룰렛을 세 번 연속 맞혀 200만 달러를 따낸 남자의 말을 믿지 못한다. 자신의 보스에게 남긴 노트를 읽어보라는 말에 폭발하기 직전, 반신반의하며 펼친 노트에는 “저는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 여기면서도 라포르타는 점차 그 기록에 빠져든다. 노트 안에는 축복이자 저주인 능력을 지닌 채 시간을 되돌린 대가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남자, 알피 로건의 삶이 담겨 있다.

되돌릴수록 커지는 상실감

수줍고 마음 여린 소년이었던 알피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은 자신감을 채워준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부끄러운 일을 묻고 삶을 매끄럽게 만들어가지만, 이 능력은 역설적으로 그가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게 만든다.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첫 번째 기회를 연습 삼아 흘려보내고, 두 번째 기회마저 놓쳤을 때에는 큰 상실감을 경험한다. 결국 알피는 자신의 삶이 온통 실패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고통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외로움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잃게 된 알피는 마침내 시간을 되돌리는 일을 멈추고 한 번의 삶을 살기로 하며,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 편지를 쓰기로 결심한다.

작가의 젊은 시절이 담긴 자전적 소설

《트와이스》는 작가 미치 앨봄의 젊은 시절 고민이 담긴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은 독자라면 알 수 있듯, 그에게도 성공만을 바라보며 살다 길을 잃었던 시절이 있었다. 불치병에 걸린 스승 모리 슈워츠를 우연히 다시 만나 삶의 방향을 되찾았던 작가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보면, 홀로 행복해지고자 애쓰는 알피의 모습이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8부 구성

소설은 프롤로그와 1부부터 8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순서로 구성돼 있다. 카지노 조사실에서 진행되는 현재의 조사 과정과, 알피가 자라며 시간을 되돌려온 과거의 기억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은이 미치 앨봄

미치 앨봄은 ‘삶과 죽음을 끌어안는 휴머니스트’로 불리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ALS로 투병 중이던 스승 모리 슈워츠와의 대화를 담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 책은 1997년 출간 이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05주간 오르며 2000만 부 이상 팔렸다. 이후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단 하루만 더》 《신을 구한 라이프보트》 등을 발표했고, 그의 작품은 전 세계 48개 언어로 번역돼 42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현재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여러 자선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옮긴이 유혜인

유혜인은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늑대 사이의 학》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아이가 없는 집》 《데드 스페이스》 《살인자의 숫자》 《봉제인형 살인사건》 《아임 워칭 유》 《우먼 인 캐빈 10》 등이 있다.

구분내용
지은이미치 앨봄 지음, 유혜인 옮김
출판사인플루엔셜(주)
출간일2026년 8월 28일
분야소설/시/희곡
정가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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