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티정보-한국로봇융합연구원, 도로교통 안전 피지컬 AI 공동연구 나선다

  • 입력 2026.08.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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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자율주행 통합운영센터 플랫폼 기업 유티정보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손잡고 도로교통 안전 분야에 로봇과 피지컬 AI를 접목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 두 기관은 지난 24일 경기 수원에서 ‘도로교통 안전 융합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영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차세대플랫폼연구단장과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은 도로 관제 체계의 마지막 빈틈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도로 위 CCTV가 사고나 낙하물을 감지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AI로 상당 부분 자동화됐지만, 실제 현장 조치는 여전히 사람과 장비의 물리적 출동에 의존해 왔다는 게 두 기관의 문제의식이다. 이에 두 기관은 로봇이 현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대응하는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이를 실증과 현장 적용, 사업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범위는 △피지컬 AI 기술 공동 연구개발 △기술·사업·인적 자원의 상호 연계 △체감형 서비스의 공동 기획·개발·사업화 등 네 갈래로 나뉜다. 두 기관은 특히 연구 성과를 실험실 단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도로 위 운전자와 보행자가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역할도 나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로봇 기술 설계와 연구를 맡고 유티정보는 관제 연계와 현장 적용, 사업화 방안을 담당한다.

이런 역할 분담은 로봇이 현장에서 독자적으로 판단을 내리려면 도로 상태와 교통 흐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로봇 자체를 만드는 기술과 그 로봇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판단 근거는 별개의 문제이며, 유티정보가 축적해 온 교통센터 소프트웨어가 후자의 역할을 채우는 구조로 볼 수 있다.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기술을 나누는 데서 그치지 않고, 로봇과 피지컬 AI를 실제 도로 현장에 적용해 국민의 안전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력과 유티정보의 현장 운영 경험을 결합해 실증과 사업화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차세대플랫폼연구단장은 “로봇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는 단계에서 도로는 가장 어렵고 가장 필요한 현장 중 하나”라며 “유티정보가 축적한 도로 운영 체계와 연구원의 로봇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지와 판단 자동화가 이미 전국 단위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겨냥하는 지점은 결국 ‘조치’의 자동화로, 도로 관제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로봇이 실제 도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안전성 검증과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갖춰져야 하는 만큼, 협약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잖은 실증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은 앞으로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공동 연구 과제를 구체화하고, 유티정보가 운영 중인 교통센터 소프트웨어와 연계한 현장 실증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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