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에 참여한 청년 재직자가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5년 뒤 같은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훈련받은 경우로 좁혀 봐도 정착률 차이는 8%포인트에 달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7일 ‘KRIVET Issue Brief’ 328호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의 2014년부터 2024년까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4~2019년 일학습병행 재직자 훈련을 이수한 학습 근로자 3만872명과 이들의 입사 동기 6만9279명의 이동 경로를 비교했다. 지역 정착 여부는 훈련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5년 뒤 근무지가 동일한지를 따져 산출했다.
분석 결과 일학습병행 참여 청년의 5년 뒤 동일 지역 정착률은 66%로, 미참여 청년의 56%보다 높았다.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5년 뒤 시점에 일을 하고 있는 경우만 놓고 봐도 참여 청년의 정착률은 76%로 미참여 청년 69%를 웃돌았다. 지방에서 훈련받은 청년 중 일학습병행 참여자의 정착률은 75%로 미참여자 67%보다 높았고, 5년 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참여 청년이 11%로 미참여 청년 16%보다 낮았다.
시도별로는 경상북도와 전라남도의 정착률이 각각 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충청북도,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남도, 부산광역시, 경상남도도 60%를 넘었다. 일학습병행 참여로 인한 정착 효과 자체는 전라남도가 14%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착 효과가 확인됐다.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일학습병행의 지역 정착 효과가 단순한 훈련 참여 자체보다 지역 노동시장 여건과 맞물려 작동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일수록 이런 정책 효과를 어떻게 지속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소멸 위험 지역 8곳 모두에서 일학습병행 참여로 인한 동일 지역 정착률 상승효과가 확인됐다”며 “지방 소멸 측면에서 일학습병행과 같은 직업훈련이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훈련받은 청년 중 11%는 여전히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일학습병행 수료 직후에 지방 정착 관련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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