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지음, 생각정원이 펴낸 인문학 도서 '쉼 숨 섬'이 2026년 7월 31일 출간됐다. 부제는 '마음을 찾는 사람들'이며 정가는 20,000원이다. 지은이는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문화부를 거쳐 2003년부터 23년간 종교 분야를 전담해온 종교전문기자로, 그가 지난 2년간 조선일보에 연재한 인터뷰 '마음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27명의 이야기를 추려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
지은이는 사람들이 세상과는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과는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짚는다.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 무엇이 부족한지를 먼저 바라보고, 자신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습관이 그것이다. '쉼 숨 섬'은 그렇게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자기 마음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책은 특정 종교를 믿는 신앙인의 시선이 아니라 '인간은 어떻게 마음을 돌보며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현대의 마음챙김은 물론 종교에 기대지 않는 개인의 수행까지, 서로 다른 길을 따라 마음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27인의 이야기, 5부로 나뉘어 담겼다
책에는 세계적인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와 윤종모 주교, 서명원 신부, 진우 스님을 비롯해 래퍼 김하온, 만화가 이현세, 화가 박대성, 명상 연구자 존 카밧진과 차드 멩 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정호 등 27명이 등장한다. 국적과 직업, 삶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삶의 의문과 괴로움을 넘어서는 힘은 바깥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시작된다는 깨달음으로 모인다.
목차를 보면 1부 '마음에 아주 작은 틈을 내는 일'에서는 안셀름 그륀 신부, 만화가 이현세, 래퍼 김하온, 프로야구 선수 한유섬, 모델 박우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 '삶을 회복하는 마음의 과학에 대하여'에는 존 카밧진 매사추세츠대 의대 명예교수,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전 구글 엔지니어 차드 멩 탄, 이론물리학자 박영재, 정신과 전문의 채정호가 나온다.
3부 '당신이 당신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화가 박대성·정미연 부부와 정신과 전문의 최훈동, 국어학자 이강옥, 불교학자 김재성, 작가 성소은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4부 '나를 비운 자리에서 우리는 각자의 신을 만난다'에는 서명원 신부, 능행 스님, 원불교 교무 박대성, 대한성공회 윤종모 주교, 이주연 목사가 등장한다. 마지막 5부 '우리는 한평생이 아니라 한 호흡씩 살아갈 뿐'은 심리학자 김정호, 예일대 불교 지도 법사 수미 런던 김, 고엔카 명상 지도 법사 이동환·이정수, 가락재 영성원 정광일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책 속 인터뷰이들의 삶은 처음부터 특별하지 않았다고 소개된다. 안셀름 그륀 신부도 한때는 일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옆에서 조바심을 냈고, 기도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존 카밧진은 젊은 시절 생계를 걱정하던 평범한 연구자였고, 그 경험은 오늘날 MBSR, 즉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어린 시절 자살을 생각할 만큼 깊은 우울을 겪었던 차드 멩 탄은 명상을 통해 삶을 다시 붙잡았고, 화가 박대성은 자신에게 장애를 입힌 이를 용서하는 마음을 기도 속에서 길러갔다고 책은 전한다. 4천여 명의 임종을 지킨 능행 스님의 이야기도 함께 실렸다.
'쉼 숨 섬', 세 글자에 담긴 뜻
책 제목의 '쉄'은 오타가 아니라 개신교 목회자 정광일 목사가 세운 가락재 영성원 마당 비석에 새겨진 글자라고 소개된다. '쉼'과 '숨', '섬'을 한데 묶은 말로, 안식과 휴식으로 '쉼'을 얻고 영적인 '숨'을 회복하며 자기 삶의 중심인 '섬'에 이르는 여정을 함축한다.
지은이는 쉼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더는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기로 결심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한다. 숨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생각과 달리 언제나 현재에 머무는 호흡을 알아차리는 일을 뜻하며, 섬은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가리킨다고 책은 말한다.
지은이는 종교전문기자 김한수
김한수 지은이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다양한 종교 현장을 취재하며 교리보다 사람을, 종교보다 삶을 중심에 두고 기사를 써왔다. 펴낸 책으로는 71가지 에피소드로 종교 간 경계를 다룬 '종교, 아 그래?', 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스님과의 대화록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수행자의 삶을 기록한 '우리 곁의 성자들' 등이 있다.
그는 "원고를 정리하며 당시의 인터뷰 녹음을 다시 들었다. 명상을 만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인터뷰한 분들의 목소리에서 그 기쁨이 생생하게 다시 느껴졌다. 그 행복감을 독자들에게 가능한 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김한수 지음 |
| 출판사 | 생각정원 |
| 출간일 | 2026년 7월 31일 |
| 분야 | 인문학 |
| 정가 | 2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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