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조직문화 진단 결과 공개…상호존중·공정성 중심 개선 추진

  • 입력 2026.08.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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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과 조직문화 전반의 취약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소방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소방공무원 6만5,9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만6,111명이 참여해 24.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조직 내 부조리 경험 조사에서는 회식 참석 강요 등 일부 관행의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동료·선후배 관계에서도 비인격적 대우 경험 응답이 적지 않아 위계관계뿐 아니라 일상적 관계 전반에서 상호 존중 문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인격적 대우 중에는 언어적 형태가 다수를 차지해 언어 감수성 향상 실천 규범과 관리자 대상 교육 강화 필요성도 제시됐다.

부당행위 이후 감찰부서 제보 등 공식 경로를 이용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무·인사상 불이익 우려와 문제를 제기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주요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별로는 중간 연차와 여성 직원의 부조리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체감도 조사에서는 제보자의 익명성 신뢰가 가장 낮게 평가돼 익명 보호장치 홍보와 외부 신고 경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방청은 전 직원이 지켜야 할 '상호 존중 행동강령'과 수평적 소통 교육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회식 참석·음주 관행에 대해 불이익 우려 없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건전한 회식 소통 기준(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설문 결과와 특별감찰단 활동, 집중 익명제보 등을 종합해 9월 중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세부 실행과제와 점검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는 조직문화의 문제를 단순히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했다"며 "조사에서 확인된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구성원들이 실제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존중과 공정성을 조직문화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구성원이 불이익에 대한 우려 없이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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