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AI가 연기부터 잡는다…국립소방연구원 신기술 공개

  • 입력 2026.08.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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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이 전기차 화재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 성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성과는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함께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산·학·관 공동연구를 통해 나왔다.

왜 지하주차장 화재인가

지하주차장은 밀폐된 구조여서 화재가 나면 열과 연기가 빠르게 쌓여 초기 시야 확보와 소방 인력 진입이 어렵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로 이어지면 급격한 화염 분출과 다량의 연기를 동반해 대피와 진압을 어렵게 만든다. 이에 국립소방연구원은 전기차 화재의 발생 및 확산 특성을 분석하고, 화재 조기 감지와 연소 제어, 현장 진압기술 개발까지 전기차 화재 대응 전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AI가 연기를 먼저 찾아낸다

이번 성과 가운데 하나는 AI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기술이다. 기존 화재감지기에 의존하지 않고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재 초기에 발생하는 연기를 신속하게 식별함으로써 초기 대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안전연소 기법'이란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화재 규모가 커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지는 문제에 대비해 신개념 '안전연소 기법'도 개발됐다. 이 기법은 극한 상황에서도 전기차를 안전하게 연소시키는 방법으로, 고온의 화염에 취약했던 기존 화재 덮개의 단점을 보완해 열 저항 성능과 인열 강도를 높였다. 화재를 단순히 소화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차량 외부로의 화염 분출과 주변 차량으로의 연소 확대를 억제하면서 배터리의 잔여 에너지가 안전하게 소진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약 1~2시간 동안 화재 확산을 막고 현장을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도적 대응도 병행

소방청은 기술 연구개발과 함께 새로운 화재진압 표준작전절차 마련, 기존 위기관리 매뉴얼 보완, 맞춤형 진압 장비 보급 등 제도적, 행정적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장은 남은 연구기간 동안 현장 대원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 기술의 완성도와 현장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 성과가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기술의 실증 및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해당 기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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