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원장 이기훈)은 장문혁씨(35)가 지난 15일 헌혈의집 노해로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씨가 처음 헌혈의집을 찾은 건 2010년,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자신의 혈액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왔고, 16년에 걸친 꾸준한 실천이 올해 300회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한 차례의 참여로 그치지 않고 건강 상태와 헌혈 가능 시기를 스스로 관리하며 이어온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다회헌혈자의 헌혈 횟수에 따라 30회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300회는 다회헌혈자 예우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장기간 보관도 어려운 만큼, 특정 시기에 몰리는 참여보다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이어지는 헌혈 문화가 안정적인 혈액 공급의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씨의 사례는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씨는 이번 300회 달성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 이어가 장기적으로 1,100회 참여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씨는 “거창한 봉사활동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서 나눔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라는 한 사람의 실천이 또 다른 나눔을 불러오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기훈 서울동부혈액원장은 “오랜 기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서 준 장문혁 헌혈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헌혈자의 소중한 뜻이 담긴 혈액이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혈액 관리와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시민들이 헌혈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성숙한 생명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혈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까운 헌혈의집을 확인하고 방문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헌혈 가능 여부는 나이와 체중, 건강 상태, 복용 약물, 예방접종 및 해외여행 이력 등에 대한 문진과 현장 검사를 거쳐 결정된다. 전혈헌혈은 직전 헌혈일로부터 8주, 성분헌혈은 14일이 지나야 다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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