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장기 복역자 프랜시스 스미스, 101세로 사망…70년간 결백 주장

  • 입력 2026.08.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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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한 인물로 알려진 프랜시스 클리퍼드 스미스가 지난 6월 25일 코네티컷주 로키힐의 요양시설 '60 웨스트'에서 101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는 자던 중 숨졌으며 이후 화장됐다.

스미스의 수감 생활은 1949년 7월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인디언 하버 요트클럽에서 시작됐다. 당시 야간 경비원 그로버 하트가 강도 사건 도중 총에 맞아 숨졌고, 현장에서는 서로 다른 22구경 총기에서 발사된 탄환과 탄피가 발견돼 최소 2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25세였던 스미스와 조지 로든이 용의자로 붙잡혔는데, 로든은 2급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 플리바게닝으로 사형을 피했지만 스미스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을 받았다. 배심원은 1950년 스미스에게 1급 살인 유죄 평결을 내렸고 그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스미스를 차량과 연결했던 핵심 증인 중 한 명은 훗날 증언을 번복했고, 다른 수감자 데이비드 블루메티는 자신이 로든과 범행에 가담했으며 스미스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다만 법원은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재심 청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미스는 사형 집행일이 잡힐 때마다 이른바 '마지막 식사'를 받았는데, 그 횟수만 8차례에 달했다. 마지막 집행일이었던 1954년에는 전기의자에 앉기 약 2시간 전 코네티컷주 사면위원회가 사형을 최소 25년 이상 복역해야 하는 종신형으로 감형하면서 목숨을 건졌다.

이후에도 그의 수감 생활은 이어졌다. 1967년 교도소 농장에서 탈출했다가 12일 만에 붙잡혔고, 1975년 가석방으로 약 10개월간 사회생활을 했으나 경미한 절도와 무기 소지 혐의로 재체포돼 다시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후 여러 차례 가석방 기회를 거부하다 2020년에야 감독 가석방을 받아들여 고령 출소자를 돌보는 요양시설 60웨스트에서 남은 생을 보냈다. 그는 오스본 교도소에서 식당의 빵을 몰래 가져가 새들에게 나눠준 일화로 '오스본의 버드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BBC가 인용한 2025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55세 이상 인구는 1991년부터 2021년 사이 약 400% 증가했으며, 미 인구조사국은 2030년이면 미국 수감자의 최소 3분의 1이 5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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