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아트n’컴퍼니, 판타지 부조리극 ‘먼지 아기’로 관객 만난다

  • 입력 2026.08.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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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울림아트n’컴퍼니가 신작 ‘먼지 아기’를 오는 29~30일 무대에 올린다. 지난 6~7월 연극 ‘마지막 소원’으로 제천·단양·충주 관객과 만났던 극단이 이번에는 성인 관객을 위한 판타지 부조리극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먼지 아기’는 울림아트n’컴퍼니 상임 작가 박주리씨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부조리극 형식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극단의 대표이자 연출을 맡은 채민석 연출가는 “작품이 갖고 있는 사회 비판적 시선, 특히 인간 군상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그 관계들이 파생시키는 사회적 현상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극의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모델이 돼 성공과 부를 누리길 바라는 엄마와 온종일 재봉틀을 돌리며 옷을 만드는 딸이 있다. 그 곁에는 엄마의 욕망을 부추기는 세일즈맨 ‘턱시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망토의 남성이 등장한다. 엄마와 딸, 딸과 턱시도, 엄마와 검은 망토가 맺는 관계 속에서 이들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먼지로 빚어진 아기의 탄생이 그려진다. 모순된 상황과 비논리적 언어, 과장된 몸짓, 퍼펫과 영상 이미지 등 부조리극 특유의 장치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박주리 작가는 “연극계 밀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젊은 시절보다 지금이 더 강하다”며 “주변에 대한 관심, 제가 살고 있는 제천과 충북의 문화에 대한 애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는 극단의 대표 배우인 김미숙이 딸 역을, 신진 배우 김미관이 엄마 역을 맡는다. 이창섭이 턱시도, 김요셉이 검은 망토의 남성을 연기하며 이은비가 조연출을 맡아 먼지 아기의 목소리도 함께 연기한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된 울림아트n’컴퍼니는 2018년 창단 이후 창작 연극과 뮤지컬, 마을음악회,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제천과 충북의 지역 자산을 발굴하는 작업을 병행해 왔다. 부조리극이라는 다소 낯선 장르를 지역 무대에 정착시키려는 시도는 관객층 확장과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실험으로 평가할 만하다. 극단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6 리:바운드 축제’에도 참여해 제천을 대표하는 극단으로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8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제천시민회관소극장에서 열리며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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