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드림즈, 여주교도소서 교도관 대상 ‘AI 감각 수업’ 교육 진행

  • 입력 2026.08.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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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들이 각자 스마트폰을 꺼내 같은 질문을 세 개의 인공지능(AI)에 동시에 입력했다. ChatGPT와 제미나이, 클로드가 내놓은 답은 모두 달랐다. 강사가 “무엇이 정답이냐”고 묻자 교육장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강사는 “그 판단이 오늘 배울 전부”라고 말을 이었다.

소셜벤처 밀리언드림즈(대표 이은용)는 지난 4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여주교도소에서 교도관을 대상으로 실무형 AI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도서 ‘AI 감각 수업’을 토대로 기획됐으며, 공동 저자인 나도움·박길영 작가가 직접 강의를 맡았다. 하루 2교시씩 총 4교시, 4시간 과정으로 편성됐다.

교육의 초점은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AI가 내놓은 결과를 의심하고 확인한 뒤 최종 판단은 사람이 내리는 감각을 기르는 데 맞춰졌다. 교육 내내 “AI는 도왔다, 우리는 선택했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강조됐다고 한다.

첫날 1교시는 나도움 작가가 생성형 AI와 검색의 차이, AI가 답을 생성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세 도구의 특징과 업무별 활용 기준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별도 실습 장비 없이 각자 스마트폰으로 동일한 질문을 세 AI에 던져보고 답변의 차이와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찾아냈다. 2교시에서는 박길영 작가가 짧은 메모를 보고서나 업무계획, 교육안 초안으로 바꾸고 안내문·상담 질문을 쉬운 공공 언어로 다듬는 실습을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AI가 작성한 문장에서 오류와 과장, 출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고치고 최종 검수를 적용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밀리언드림즈가 여주교도소에서 교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수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AI 활용 교육을 열었는데, 인터넷이 차단된 교정시설 특성을 고려해 외부 네트워크 없이 구동되는 로컬 프로그램 기반 실습으로 꾸려졌다. 수용자 교육이 출소 후 취업 정착과 재범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교도관 교육은 현장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같은 교정시설 안팎에서 대상을 달리해 디지털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은용 밀리언드림즈 대표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디지털 소외계층이 겪는 사회적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지만 밀리언드림즈는 다양한 취약계층을 향한 디지털 포용 교육을 넓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정시설을 포함해 여러 교육 주체와 연대해 교육 자원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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