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속 촬영 강행…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진퇴양난

  • 입력 2026.08.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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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SNS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 속에서도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촬영 도중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촬영이 잠시 중단됐으며, 몇 시간 뒤 현장에 복귀해 촬영을 재개했다.

논란은 지난 10일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1983년 출간된 저서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에는 안상호의 부인이 당시 총독부 소속 일본군 대장의 딸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관련 행적에 대해 "명백한 친일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 다음 날인 11일은 하영의 생일이었으나, 촬영장에서 예정됐던 케이크 축하 행사는 취소됐다.

'승산 있습니다'는 현재 전체 촬영의 90%가량이 완료돼 빠르면 3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십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상태라 주연 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SBS 측은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 시점이 변수로 꼽힌다. 해당 작품은 내년 2월 편성이 예정돼 3·1절과 가까운 시기에 방송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논란 확산에 따라 광고·방송계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하영이 모델로 출연했던 가전·의류 브랜드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고,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를 언급했던 방송분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넷플릭스 작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용으로 촬영된 콘텐츠 역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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