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이 주최하고 구세군이 주관한 '2026 신한 AI 크리에이터 캠프'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렸다. 운영은 아이디씨아시아가 맡았으며, 디지털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학생 80명이 참가해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을 익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캠프는 신한은행이 2022년부터 이어온 미래세대 AI·디지털 교육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생성형 AI 확산 속도에 맞춰 학생들이 기술을 창의적으로 다루는 역량을 기르도록 커리큘럼을 짰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교육은 현업에서 쓰이는 생성형 AI 도구를 연계한 4차시 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기획과 스크립트 작성, 음원·이미지 소스 확보, 영상 편집까지 콘텐츠 제작 전 단계를 직접 밟았다. AI 기반 소스 플랫폼 아트리스트(Artlist)를 활용해 소스 확보부터 편집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진행했고,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오갈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마지막 날에는 해커톤이 진행됐다. 16개 팀으로 나뉜 학생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1분 분량의 공익 캠페인 영상을 기획·제작했다. 신한은행 임직원 16명이 팀별 멘토로 참여해 프로젝트 자문과 윤리적 AI 활용 점검을 맡았다. 학생들은 완성한 영상을 직접 발표하는 피칭 순서를 거쳤고 우승팀에는 장학금이 주어졌다.
참가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은 "이전에는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체감했다"며 "해커톤을 통해 내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씨아시아는 학생들이 AI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를 이해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역량까지 기르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캠프 종료 이후에도 학생들이 AI 영상 제작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정 지원을 이어가고, 의정부 지역아동센터에 물품을 기부할 계획이다.
금융권과 대학이 손잡고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캠프의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3일 단기 프로그램이 실질적 역량으로 이어지려면 공모전 연계나 후속 교육 같은 사후 관리가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