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THE HRD REVIEW' 특별호 발간… 잉글랜드 숙련 수요 대응 체계 분석

  • 입력 2026.08.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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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기반해 숙련 수요를 진단하는 잉글랜드의 정책 체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직능연은 지난 7월 31일 동향지 'THE HRD REVIEW 특별호 글로벌 리포트 Ⅰ'을 통해 잉글랜드의 숙련 수요 변화 대응 체계와 우리 직업교육훈련 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주요 산업의 숙련 인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신규 인력 양성과 함께 재직자 재교육·향상훈련을 병행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이에 숙련 수요 진단부터 직업 표준 정비까지를 아우르는 정책 추진 체계를 새로 짜고, 이를 담당할 기관으로 '스킬스잉글랜드(Skills England)'를 세웠다.

스킬스잉글랜드는 2024년 7월 예비 조직으로 출발해 2025년 6월 2일 기존 도제훈련 및 기술교육원(IfATE)의 주요 기능을 넘겨받아 교육부 산하 집행기관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영국 정부가 도제훈련과 성인 계속교육, 직업능력개발, 진로 정책을 노동연금부로 이관하면서 현재는 노동연금부 산하 집행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 부처에서 고용·복지 부처로 소관이 옮겨간 대목은 직업훈련을 노동시장 성과와 직결시키려는 정책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분석 도구로는 스킬스잉글랜드와 이노베이트UK(Innovate UK)가 함께 개발한 '스킬스컴퍼스(Skills Compass)'가 소개됐다. 온라인 구인공고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이 요구하는 숙련의 변화를 포착하고, 이를 기존 직업 표준과 대조해 보완이 필요한 항목을 빠르게 가려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숙련 수요 정보를 일관된 기준으로 해석하고 직업·자격·교육훈련과 잇기 위한 공통 언어로 영국 표준역량분류(SSC)가 활용된다. 표준역량분류는 직업 수행에 필요한 직업역량과 지식, 과업을 표준화된 위계로 구조화하고 각 역량을 관련 과업 및 핵심역량, 지식 개념과 연결한다. 해당 역량이 쓰이는 직업과 관련 자격의 매핑 정보는 영국 역량 탐색 도구(UK Skills Explor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지훈 직능연 전문연구원은 "잉글랜드 사례는 노동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숙련 수요 진단을 직업 표준, 표준역량분류, 자격 및 교육훈련 정책과 긴밀히 연계하는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우리나라도 교육훈련 이수 이후의 취업 직종, 임금, 고용 유지 여부 등 노동시장 성과를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교육·고용·자격 데이터의 연계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I와 신기술 확산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정의 적시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실시간 구인 데이터를 표준 개정에 곧바로 반영하는 잉글랜드의 접근은 주기적 개정에 의존해온 국내 체계에도 적잖은 과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997년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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