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회장 조의영)가 4일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찾아가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지역 최고기온이 37℃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상인과 시민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인천지사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어시장 현장에 '재난회복지원차량'을 배치했다. 이 차량은 평소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원 휴식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특수장비로, 냉방이 가능해 임시 쉼터 역할을 했다. 현장에는 적십자 봉사원들이 배치돼 방문객 안내를 맡았다.
쉼터에서는 생수 약 160개가 배부됐고, 탈수와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식염 포도당과 전해질 포도당 캔디도 함께 전달됐다. 봉사원들은 방문객에게 폭염 대비 안전수칙도 안내했다. 2시간의 운영 시간 동안 어시장 상인과 이용객 180여 명이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의영 회장은 "폭염 속에서도 생업을 위해 현장을 지키는 어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긴급히 현장 지원에 나섰다"며 "올여름 강한 폭염이 계속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해 '찾아가는 무더위 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정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야외 노동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은 기존 폭염 대응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동식 쉼터 운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상시 운영 체계와 대상 지역 발굴이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