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현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산업화 시대의 삶을 담아낸 라디오드라마를 선보이며 세대 간 공감의 시간을 마련했다.
송현노인복지관은 지난 16일 복지관 강당에서 '세.세.통 마을라디오' 3기 공개방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지역 어르신과 주민 등 약 80명이 참석해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세.세.통 마을라디오'는 '세대가 세대에게 말을 걸다, 그러다 통하였다'를 주제로 운영되는 참여형 미디어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해 자신의 삶과 지역의 이야기를 라디오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개방송에서는 창작 라디오드라마 '부평공장의 언니들'이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1970~1980년대 부평공단을 배경으로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소재로 구성됐으며,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에 극적 요소를 더해 제작됐다.
공연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단순히 출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우와 배우 역할을 직접 맡아 대본 연습과 연기를 준비했다. 현장에서는 음향 효과를 활용한 라디오드라마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됐으며, 관객들은 당시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경험을 가진 세대에게는 과거를 떠올리는 계기가 됐고, 젊은 세대에게는 산업화 시기의 일상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공연을 넘어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을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고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삶의 이야기가 기록과 콘텐츠로 이어질 때 세대 간 거리도 한층 좁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행사였다.
박미영 송현노인복지관 관장은 "'세.세.통 마을라디오'는 어르신들의 삶과 경험이 소중한 문화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세대 간 공감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