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이 남성 1인 가구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 '자립하는 남성들의 네트워크, 자.립.남'을 마치고 수료식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기술을 익히는 동시에 참여자 간 교류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자.립.남'은 홀로 생활하는 남성 어르신들의 자립 역량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모두 15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서는 카카오톡 활용 교육을 비롯해 시화 만들기, 원예 활동, 정리수납 교육, 경제교육, 위생관리, 요리 실습, 문화 나들이 등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한편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은 일상 관리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생활교육과 공동 활동을 함께 운영한 것은 자립 능력과 관계 형성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이후에도 단체 카카오톡방을 통해 안부를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며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함께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처음의 어색함도 점차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격려하는 관계로 이어졌다고 복지관은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매주 화요일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는 친구들이 생겨 삶에 큰 활력이 됐다"며 "요리도 배우고 집안 정리하는 법도 배우면서 나 혼자서 잘 살아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처음에는 쑥스러워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며 "지난 4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수료식에서는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참여자들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조모임 운영 계획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안부를 나누고 취미활동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영숙 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장은 "남성 1인 가구 어르신들이 스스로의 삶을 건강하게 돌보고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이제부터 시작될 어르신들의 자조모임이 지속적인 연대의 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