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역 아동들과 마주 앉아 보드게임을 펼쳤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
나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청소년단 '해몽이들'은 지난 5월 21일 영산포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들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센터가 일방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의견을 모아 준비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아이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게임 규칙을 설명하고 진행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끌었다.
처음에는 낯선 분위기 속에 어색함도 감돌았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되자 긴장은 빠르게 풀렸다. 승패를 가르는 과정에서 웃음이 오갔고, 서로 응원하거나 장난을 주고받으며 대화도 이어졌다. 보드게임이라는 매개가 세대와 환경의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한 셈이다.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종종 단편적인 이미지에 머무르곤 한다. 그러나 이번 활동은 이들이 도움을 받는 대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직접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
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웃으며 시간을 보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관심과 응원을 보내온 영산포지역아동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취지도 담겼다.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고 응원하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영산포지역아동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아이들에게도 즐겁고 특별한 시간이 됐다. 이런 교류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학교 밖 청소년과 지역 아동들이 보드게임을 통해 처음 만난 자리였지만, 함께 규칙을 익히고 웃음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때로는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같은 공간에서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경험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