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또다시 초강수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허락 없이는 어떤 배도 지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유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라기보다는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측은 "허황된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의 봉쇄는 유지될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과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미국은 군사적 압박에서 경제적 압박으로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수 주간 이어진 군사전은 끝났다"며 "이제 '장대한 분노'에서 '경제적 분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 주 이란에 대해 '경제적 고립' 수준의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더 강하게 조일수록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쟁 전보다 35% 넘게 오른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휘발윳값을 조금 더 내더라도 아주 사악한 나라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감수해야 할 대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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