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광복절 앞두고 충남서 고려인동포 간담회

  • 입력 2026.08.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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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이 13일 충남 지역을 찾아 국립 망향의동산을 참배하고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을 만나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한 고려인동포 선조들의 헌신을 되새기고, 고국으로 돌아온 후손들이 겪는 정착의 어려움을 살피기 위해 이번 일정을 마련했다.

김 청장은 먼저 국립망향의동산을 찾아 해외에서 생을 마친 재외동포 영령들을 추모했다. 국립망향의동산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났던 재일동포를 비롯한 해외동포 영령들의 안식을 위해 조성된 곳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재일학도의용군, 사할린영주귀국자 등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후 귀환한 이들과 무연고 동포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고려인동포는 일제강점기 연해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해 조국 광복에 힘을 보탰으며, 이후 강제이주 등 고난을 겪었고 오늘날 많은 후손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새 삶터를 일구고 있다.

김 청장은 이어 대한고려인협회 충남지부 관계자와 충남지역 고려인동포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국내 체류와 정착 과정의 어려움, 한국어 교육과 자녀 교육, 취업·직업교육, 지역사회 적응과 사회통합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비자·영주권·건강보험 등 제도 개선 요청과 함께 동포들이 생활·정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동포통합지원센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청장은 "고려인동포 선조들은 나라를 잃었던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보탰고, 그 역사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와 맞닿아 있다"며 "광복절을 맞아 선조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온 후손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살피는 것도 국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후 오세현 아산시장을 만나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들의 안정적 정착에 필요한 과제를 살펴보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외동포청은 귀환동포의 실질적 정착이 실제 생활공간인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지자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아산시와의 논의를 계기로 지역 특성과 동포사회 수요를 반영한 지역 기반 정착지원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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