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 입력 2026.08.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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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와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다랑쉬굴은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피신했다가 토벌대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집단 희생된 장소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해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초토화 작전은 1948년 10월 17일 '해안선에서 5km 이외에 있는 사람은 이유 여하를 불구하고 총살하겠다'는 포고령에 따라 그해 11월 중순부터 1949년 3월까지 약 4개월간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전개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민간인 집단학살로 이어졌다. 국가유산청은 다랑쉬굴이 4·3사건 진상규명 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언론 보도로 널리 알려졌으며 당시 피난처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은 파리장서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로, 현장에 남겨진 다양한 기록과 함께 독립운동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 유산은 국가유산청이 2025년 독립운동가 관련 문화유산 목록화 작업을 통해 발굴해 등록 권고 대상에 포함했던 곳으로,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 등록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두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현대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등록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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