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월출산 일원」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 지정 예고

  • 입력 2026.08.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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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전남 영암군 소재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불교문화와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것이 지정 예고 배경이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 지금의 영암군 지역에 있던 '월내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록됐다.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국가 제사를 지내온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공간이다. 월출산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으로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주는 기록과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 선캄브리아기부터 백악기까지 다양한 화강암류가 분포하며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등 화강암 풍화지형이 탁월하게 발달했다. 식충식물을 포함한 특이 식생이 분포해 생태학적 가치도 높으며,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한 기암절벽과 풍화지형은 뛰어난 조망적 경관 가치를 지닌다. 구정봉의 아홉 개 우물과 관련된 신앙 설화,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시대별 명칭, 정약용·김창협 등이 남긴 유산기와 시문 기록도 함께 확인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월출산 일원」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후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함께 국민이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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