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옛길 등이 어우러진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 지역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결합돼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받는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에는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중첩돼 남아 있다. 고려 문인 이색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 오랜 세월 축적된 장소성도 확인된다.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개방감 있는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경관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산지가람 입지와 자연지형에 순응한 산성·사찰 배치는 뛰어난 경관적 가치로 꼽힌다.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조선왕조실록」, 「강화전도」 등 다양한 문헌과 고지도에도 정족산과 전등사의 역사와 경관이 기록돼 있다. 삼랑성과 전등사를 잇는 옛길은 사찰 참배와 유람, 지역 주민의 생활을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돼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더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 이후에는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함께 국민이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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