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험 예측과 축종별 사양관리 기술, 현장 지원을 연계한 종합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고도화한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농장 위치별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THI)를 산출해 양호·주의·경고·위험·심각 5단계로 구분해 안내하고 있으며,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기상재해조기경보서비스'와 연계해 가로세로 30m 격자 단위로 최대 4일 후까지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당일과 다음 날 지수는 휴대전화 알림톡으로도 제공되며, 회원 가입 후 알림 수신에 동의하면 위험 단계 도달 시 통보를 받을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젖소 착유 대기장에 냉방 설비를 추가하자 내부 기온이 평균 1.3℃ 낮아졌으며(30.9℃→29.6℃), 포유 모돈에게 실온 대신 15℃의 물을 공급했을 때 어미돼지의 체중 감소가 줄고 새끼돼지 체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의 경우 35℃ 보관 시 3일 만에 신선도 지표가 A등급 아래로 떨어졌지만 7℃ 보관 시에는 42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바탕으로 저온유통체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름철 달걀 품질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축종별 전문가와 함께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토대로 폭염에 취약한 42개 시군 지역과 축종을 우선 선발해 방문하며, 축사 환기·냉방 설비, 물 공급 시설, 먹이 관리, 질병 예방 상황 등을 점검한다. 지난달 말 기준 23개 시군에서 모두 43차례 현장 지원이 이뤄졌다. 관련 기술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에서 '고온기 가축 피해 예방 및 축사 환경 관리 핵심기술서'와 '축산 안전사고 예방 안내서(매뉴얼)'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현장 지원에서는 농업인 작업 안전도 함께 점검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 안전 5대 수칙'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 충분히 마시기, 냉방장치·그늘막 설치, 체감온도 33℃ 이상일 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개인용 보냉 장비 착용, 의식 없는 온열질환 의심자 발생 시 즉시 119 신고 등이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폭염 피해는 발생 후 대응이 아닌 예방이 우선이며, 축종 특성에 맞춰 먹이와 사육환경을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상세한 날씨 정보와 연구 성과, 현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가축 건강과 생산성을 지키고 농업인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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