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비타민D 부족, 자폐아 위험 44% 높인다
임산부 비타민D 부족, 자폐아 위험 44% 높인다
  • 강현구
  • 승인 2022.07.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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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산모 중 70% 이상은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런데 최근 임신 중 비타민D 섭취 부족이 자폐아를 낳을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이 공동으로 자폐 진단을 받은 1,558명과 일반인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임산부의 임신 기간 중 비타민D 섭취 부족이 자폐아를 낳을 확률을 44%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 서렌더 교수는 “임산부라면 태아의 뇌의 정상적인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명된 비타민D를 보충제를 통해 하루 권장량인 10마이크로그램(microgram)씩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산부가 먹는 비타민D 보충제를 고를 땐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중 비타민D 영양제는 원료에 따라 일반 비타민과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구분된다. 일반 비타민은 화학적 공정을 통해 자연 유래 비타민D와 동일하게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체내에서 불안정하게 작용하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 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만든 비타민D인 비오스테롤(Viosterol)을 복용한 임산부 90명의 태반에서 정상적인 예상량이나 발현량을 초과하는 석회침착 현상이 나타났다. 또 비오스테롤은 신생아의 신장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임산부 비타민D 영양제는 자연 유래 원료가 사용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된 비타민D 원료가 자연 유래인지는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반 비타민D는 ‘비오스테롤’와 같이 화학명이나 영양소명으로만 기재되어 있는 반면, 자연 유래 비타민D는 ‘건조효모(비타민D)’처럼 유래 물질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아울러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는 임산부 영양제로 선택하면 더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영양제 제조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합성첨가물, 화학부형제 등이 일절 사용되지 않았음이 확인되는 제품에만 노케스템 표시가 부여된다.

합성첨가물과 화학부형제는 화학성분으로 체내에 흡수되면 소화,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례로 대표적인 화학부형제 중 하나인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에 이러한 화학성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해 노케스템 표시가 있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임산부에게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자폐아를 낳을 위험이 커져 임산부라면 비타민D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다만 비타민D 영양제를 복용할 경우 인위적으로 합성된 일반 원료가 사용되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자연 유래 원료인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임산부는 화학성분에 민감한 만큼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노케스템 표시를 확인하는 것도 권장된다.

 

[한국사회복지저널 강현구 기자]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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