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증가하는 여성 질염 예방법, 올바른 여성청결제 선택 팁
여름철 증가하는 여성 질염 예방법, 올바른 여성청결제 선택 팁
  • 강현구
  • 승인 2022.06.15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덥고 습한 여름엔 여성 Y존의 세균 번식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많은 여성들이 질 건강을 위해 자주 씻는 등 여름철엔 청결에 더욱 신경을 쓴다. 하지만 질 내 세균총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질을 청결하게 관리해도 질염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질염은 청결의 문제가 아닌, 질 내 유익균이 감소하면서 질 내 pH가 무너져 유해균이 증식하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 내 pH가 5.0 이상의 중성일 경우 세균성 질염 및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발병률이 각각 81%, 9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트리코모나스 질염 환자의 70%는 질 내 pH가 6.0~7.0을 나타냈고 ​세균성 질염 환자와 트리코모나스 환자에게서의 유산균 감소는 각각 77.4%, 90.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질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질 내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샤워 시 Y존 세정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여성의 질은 유해균의 침입과 증식을 막기 위해 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세정 시 강알칼리성을 띤 비누나 바디워시로 씻지 말고 약산성으로 된 여성청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여성 질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유산균이기 때문에 여성청결제는 반드시 유산균 함유 제품을 골라야 한다. 특히 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성분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발효추출물 등 2가지 유산균이 함유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락토바실러스 속의 유산균(젖산 박테리아)은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비노생식기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점막으로 둘러 쌓인 여성의 질은 화학성분 흡수율이 일반 피부에 비해 42배까지 높으므로, 여성청결제에 유해 화학성분이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계면활성제로 다이소듐코코암포다이아세테이트, 소듐메틸코코일타우레이트, 하이드록시에틸셀룰로오스 등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르반과 같은 살균의 목적의 화학성분도 없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추가로 합성향료가 들어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 합성향료는 면역체계와 피부 알레르기에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호르몬 교란으로 각종 부작용을 초래해 생리통, 질염, 자궁내막증 등의 여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가급적 세정 성분부터 방부제까지 모두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시판 제품들 중에는 많은 화학성분들 중에서 4~5가지만 쓰지 않고 4無, 5無라고 광고하거나 다른 대체성분을 쓰면서 해당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마치 화학성분이 아예 없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제품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파라벤을 안 썼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전 성분을 보면 대체 성분인 페녹시에탄올을 쓰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 제품에 ‘노케스템(NOCHESTEM)’이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노케스템은 유해성분 사용 없이 안전한 원료로 제조된 제품을 나타내는 표시로, 노케스템 여성청결제는 제품 품질은 물론 안전성도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유기농 원료의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선택하면 더욱 좋다. 유기농 원료는 농약, 화학비료 등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유기농법으로 생산돼 화학성분 잔류 걱정이 없다. 때문에 유기농 함량이 높을수록 화학성분이 체내에 유입될 걱정이 줄어 안심하고 민감한 여성 Y존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시판 여성청결제 중에는 유기농 함량이 55% 이상인 제품도 있어 참고하면 좋다.

 

[한국사회복지저널 강현구 기자]

limited933@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