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의 세습과 비자금 의혹을 'PD수첩' 공개
명성교회의 세습과 비자금 의혹을 'PD수첩' 공개
  • 정세연
  • 승인 2018.10.10 0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JTBC 뉴스화면 캡처
출처=JTBC 뉴스화면 캡처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는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에는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정황과 교인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명성교회를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맡기려고 했고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악한 세력'으로 규정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더 이상 참으면 안된다며 이제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부를 자녀에게 세습하려고 시도했으나 일부 교인들이 강하게 반발, 세습식을 중단시키려고 했던 한 신학도는 취임식에서 목소리를 내다 끌려나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는 "십자가를 물려주는 거라고"라며 "지나가면서 소가 웃겠다는 생각이 솔직히 들어요"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4년 명성교회 맞은편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故박 장로를 통해 교인들 모르게 관리되어 왔던 800억 원 비자금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박 장로가 관리하던 교회 부동산 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자 A씨는 "교회 건물 내부 깊숙이에 목사의 비밀 방이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궁금해서 뭐냐고 물었더니 중요한 것이라고만 답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故박 장로의 친척은 "이거 터트리면 큰일난다고 하더라. 위험한 것이 들어있다고만 말했었다"며 "故박 장로님은 알리고 싶어 했는데 김삼환 목사가 그건 알리지 말라고 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jjubika@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