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폼 30초의 경제학」(부제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부의 재편)이 2026년 11월 5일 나왔다. 지은이는 조영신 지음이다. 펴낸 곳은 21세기북스이다.
분야는 경제경영, 정가는 22,000원, ISBN은 9791176614405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30초의 주목 경제를 움직이는 욕망과 자본의 설계도 숏폼은 이제 특정 세대의 유행이나 가벼운 오락에 머물지 않는다. 춤과 음악, 요리와 일상부터 경제·의학 정보, 뉴스와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짧은 영상은 정보를 접하고 문화를 소비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고, 전문 지식에 접근하는 문턱도 낮아졌다.
미디어 산업 전문가인 저자는 『숏폼 30초의 경제학』에서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이 책은 숏폼을 무조건 비판하거나 기술 발전의 필연으로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왜 숏폼에 끌리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심과 데이터는 누가 수익으로 전환하는지, 숏폼의 작동 원리가 어떻게 기존 산업과 사회의 규칙을 바꾸는지를 차례로 추적한다. 이 책은 짧은 영상의 유행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플랫폼 자본, 미디어 산업의 재편을 하나의 구조로 읽어낸다.
효율 추구의 욕망을 수익으로 바꾼 플랫폼 “딱 하나만 보고 자야지.” 스마트폰을 켜고 짧은 영상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 나섰지만 무엇을 보았는지는 선명하지 않고, 남는 것은 묘한 피로감뿐이다. 시간을 절약하려고 선택한 숏폼이 오히려 우리의 시간을 집어삼킨다는 역설.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풍경이다.
저자가 이 시대를 ‘무마찰 사회’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찰은 무언가를 멈춰 세우는 저항이다. 다음 영상을 볼지 잠시 고민하는 순간, 정보를 의심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 즉각적인 반응을 미루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마찰에 해당한다. 플랫폼은 이용자의 이탈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이러한 망설임을 최소화한다. 콘텐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선택은 간편해지며, 소비 과정에서 멈춰 설 이유는 점점 줄어든다.
이때 이용자의 시선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이 된다. 어느 영상에서 손가락이 멈췄는지, 얼마나 오래 시청했는지, 어떤 콘텐츠를 건너뛰었는지 등의 반응은 다음 추천을 설계하는 데이터가 된다. 그렇게 축적된 관심은 광고와 커머스,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수익 구조로 연결된다.
이용자는 무료로 영상을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플랫폼은 그 과정에서 이용자의 주의력과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한다. 숏폼 시대의 핵심은 단순히 콘텐츠가 짧아졌다는 데 있지 않다. 우리의 시간을 절약하려는 욕망이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결합하고, 그 구조가 다시 우리의 소비 습관을 만들어낸다는 데 있다.
편리함과 바꾼 사유의 시간 숏폼은 콘텐츠 생산의 문턱도 낮췄다. 전문적인 장비나 대규모 제작 조직이 없어도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으며, 팔로워가 많지 않은 창작자도 알고리즘의 추천을 통해 대규모 이용자에게 도달할 가능성을 얻는다.
하지만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이 곧 정보의 정확성이나 이해의 깊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복잡한 사회 현상을 몇십 초 안에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전후 맥락과 조건이 생략될 수 있다. 강렬한 장면과 단정적인 주장이 충분한 설명을 대신하면, 이용자는 정보를 빠르게 접하면서도 정작 사안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주의력과 사고의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질수록 긴 글을 읽고 복잡한 논리를 따라가거나, 하나의 주제를 충분히 숙고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버거워질 수 있다.
특히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 중인 청소년에게는 디지털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다만 숏폼이 모든 이용자의 집중력이나 공감 능력을 일률적으로 떨어뜨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저자는 공감의 약화 가능성과 짧은 신호를 빠르게 읽고 반응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까지 함께 살피며, 변화의 양면을 질문한다.
개인의 습관을 넘어 산업의 규칙까지 바꾼 숏폼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끌림’, ‘채굴’, ‘재편’이라는 세 단계로 나눴다. 1부에서는 인간이 숏폼에 끌리는 심리적·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살피고, 2부에서는 이용자의 시선이 플랫폼과 광고 시장에서 어떻게 경제적 가치로 바뀌는지 추적한다.
3부에서는 숏폼의 문법이 휴대전화 화면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규칙을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변화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총 16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해 복잡한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독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잃어버린 ‘멈춤’의 회복이다. 멈춤은 단순히 영상을 끄는 행동이 아니다.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다른 관점을 검토하며, 자신의 선택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조건이다. 그 순간 우리는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이용자에서 벗어나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숏폼 30초의 경제학』은 이미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된 숏폼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의 관심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살피도록 한다. 끊임없이 다음 영상을 권하는 화면 앞에서 잠시 손가락을 멈추고 싶다면, 이 책은 그 멈춤에서 시작되는 질문을 제안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시성비의 사회학과 증발해버린 인내심 제1부 [끌림] 우리는 어쩌다 숏폼에 포획되었나 01 짧은 콘텐츠에 매혹된 호모숏포미언스의 역사 02 한국인의 시성비 본능이 숏폼을 키웠다 03 우리 뇌는 왜 30초의 자극에 끌리는가 04 도파민 반응 회로가 폭발하는 순간 05 숏폼은 중독인가 습관인가 제2부 [채굴] 30초 숏폼이 0.1초 데이터로 바뀌는 연금술 06 내가 스크롤 하는 30초가 돈이 된다?!
07 조회수 100만 회는 얼마짜리 콘텐츠일까 08 “더 짧고 강렬하게” 광고주가 15초에 목숨 거는 이유 09 플랫폼이 만들어낸 무한 복제의 시대 10 결국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버는가 제3부 [재편] 파괴되고 뒤바뀐 비즈니스 룰, 이후의 세계 11 커머스: 경계가 사라진 유통 구조의 새로운 지배자 12 영상산업: 숏폼 드라마의 실험, 한계비용이 삭제되다 13 엔터산업: 생존을 위해 음악은 무엇을 포기해야만 했나 14 지식산업: 공짜 지식이 넘쳐나도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힘 15 뉴스산업: 뉴스를 만들던 권력이 숏폼에 넘어가다 에필로그 | 숏폼 시대, 휩쓸릴 것인가 올라탈 것인가 참고 문헌 미주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조영신 (지은이)
미디어, ICT 산업 및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기업, 기관, 학계를 넘나들며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생태계 변화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력 넘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대학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미디어 산업 정책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장을 예측하며 SK경영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SK브로드밴드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미디어엔터연구소 C&X의 대표이자 동국대 대우교수로 일하고 있다 미디어, ICT 산업 및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기업, 기관, 학계를 넘나들며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생태계 변화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력 넘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대학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미디어 산업 정책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장을 예측하며 SK경영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SK브로드밴드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미디어엔터연구소 C&X의 대표이자 동국대 대우교수로 일하고 있다.
2014년 화제를 일으킨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를 발 빠르게 번역해 저널리즘 시장에 한바탕 바람을 일으켰고, 2025년에는 『애프터 넷플릭스』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짚어냈다. 저자의 브런치 기고 글은 미디어 전문가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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