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손잡고 고부관아터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4일 시청 구절초회의실에서 ‘고부관아터 사적 지정을 위한 제3차 학술토론회’를 열고, 앞서 진행한 두 차례 토론회와 10월 정밀 지표조사 성과를 종합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인 고부관아터의 단계별 보존·정비·복원 계획도 이 자리에서 확정했다. 정읍시는 조사·연구 성과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12월까지 지정 신청서를 작성한 뒤 검토·보완을 거쳐 내년 1월 국가유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5월 제1차 토론회에서 관아의 공간 구성과 변천사를 살폈고, 8월 제2차 토론회에서는 사적 승격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어 10월에는 고부초등학교 일원을 대상으로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3차 토론회는 이들 과정을 한데 묶어 사적 지정 신청을 준비하는 흐름 속에서 열렸다.
| 구분 | 일정 | 내용 |
|---|---|---|
| 제1차 학술토론회 | 5월 | 관아의 공간 구성과 변천사 규명 |
| 제2차 학술토론회 | 8월 | 사적 승격 필요성 논의 |
| 정밀 지표조사 | 10월 | 고부초등학교 일원 조사 |
| 제3차 학술토론회 | 11월 4일 | 보존·정비·복원 계획 확정 |
| 신청서 제출 계획 | 12월 작성 후 내년 1월 제출 | 국가유산청 제출 예정 |
시는 앞선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이번 토론회에서 다시 점검했다. 현장조사에서는 초석과 기단석 등을 통해 관아 건물 유구의 위치를 측량했고, 고부관아 해체 당시 목재를 사용해 지은 주변 건물도 확인했다. 조선시대 고지도와 현장 지형을 정밀하게 대조하고 구술 채록도 진행해 장청(將廳) 추정지와 군자정, 옥 등 주요 관아 시설의 위치와 공간적 범위를 파악했다.
정밀 지표조사는 고부관아터의 실체를 확인하는 핵심 과정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초석과 기단석을 토대로 관아 건물 유구의 위치를 실측했고, 해체 당시 목재를 재사용한 주변 건축물의 존재도 확인했다. 또한 조선시대 고지도와 현재 지형을 정밀하게 비교해 장청 추정지와 군자정, 옥 등 주요 시설의 공간 범위를 살폈다. 구술 채록 역시 함께 이뤄져 현장 흔적과 기억을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정읍시는 정밀 지표조사와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단계별 보존·정비·복원 방향을 정리했고, 이를 12월까지 신청서에 담아 검토·보완한 뒤 제출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복원과 활용을 둘러싼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신병욱 전북대학교 연구교수는 ‘고부관아 복원의 방향’ 발표에서 문헌과 현장 유구에 근거한 단계적 복원 기준을 제시했다. 박정민 전북대 교수는 ‘고부관아터 사적 지정과 복원 이후 활용 방안’을,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는 ‘고부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 발표 모두 역사문화자원의 연계와 활용 방안을 중심에 뒀다.
종합토론에서는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인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 남해경 전북대 명예교수,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사적 구역 획정과 복원의 타당성, 국가사적 승격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정읍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고부관아터의 역사적 진정성과 실체를 뒷받침하는 조사·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보존·복원 방향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국가유산청 제출 목표
고부관아터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점으로 언급돼 왔고, 시는 사적 승격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세 차례 학술토론회와 정밀 지표조사를 통해 1894년 반봉건·평등사상이 깃든 고부관아터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지정 신청서를 완성하고, 국가사적 승격으로 동학농민혁명 시작점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앞으로도 조사·연구 성과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신청서를 보완할 계획이다. 시가 제시한 다음 단계는 12월까지의 신청서 작성과 검토, 이어지는 내년 1월의 국가유산청 제출이다. 고부관아터의 사적 지정 추진은 이 일정에 맞춰 이어지게 됐다.
출처 : 정읍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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