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담,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에 전통 방식으로 재현

  • 입력 2026.10.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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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박물관에서 ‘제주밭담 야외체험공간 완공식 및 국가중요농업유산 정책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박물관이 협업해 조성한 체험공간에는 제주 현무암과 흙을 원물 형태 그대로 옮겨와 전통 방식으로 밭담을 쌓았다. 농식품부는 완공식에 이어 농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을 위한 법률 제정 필요성, 지역 활성화 방안, 연구·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제주 현무암과 흙으로 박물관 다랑이밭에 재현

농식품부에 따르면 제주밭담 야외체험공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농업박물관이 함께 조성했다. 제주에서 현무암과 흙을 원물 형태 그대로 수원으로 옮겼고, 제주 돌담 장인들이 박물관 안 다랑이밭에 전통 방식으로 밭담을 재현했다. 조성 규모는 약 180㎡다. 제주밭담을 다른 지역에 이 같은 방식으로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행사는 경기도 수원시 소재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렸으며, 완공식과 국가중요농업유산 정책협력 워크숍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 지방정부, 주민협의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밭담을 재현한 체험공간 조성은 제주도와 박물관의 협업으로 이뤄졌고, 이후 워크숍에는 농업유산 보전·활용과 관련한 연구기관, 학회, 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자의 검토 내용과 사례를 공유했다.

제주밭담은 강한 바람과 척박한 화산토양에 적응해 농업을 이어온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농업유산이다. 농식품부는 밭담이 제주 농업의 환경에 적응해 형성된 유산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번 체험공간에서는 제주 현무암과 흙을 사용하고 제주 돌담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조성 과정을 진행했다. 약 180㎡ 규모의 박물관 다랑이밭에 조성된 공간은 제주밭담의 형태를 수원에서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 20곳 가운데 6곳 세계유산 등재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며 오랫동안 발전시켜 온 농업자원 가운데 보전 가치가 높은 유·무형 자원을 말한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밭담을 포함해 전국 20개소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6개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구분지정·등재 규모
국가중요농업유산20개소
FAO 세계중요농업유산6개소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6개소는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밭담, 하동 전통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유산을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맞춰 오랜 기간 이어온 농업자원으로 소개했다. 제주밭담은 이 가운데 하나로, 강한 바람과 척박한 화산토양에 적응해 농업을 지속해 온 사례다.

이번 완공식은 제주밭담을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의 야외체험공간에 재현한 행사다. 농식품부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현황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현황을 함께 제시했다. 국내 지정 유산은 제주밭담 외에도 전국 각 지역의 농업자원을 포함하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목록에는 밭농업 외에 논농업, 차농업, 인삼농업, 대나무밭, 산지농업이 포함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 지방정부와 주민협의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별도 법률 제정 필요성과 지역 활성화 방안 논의

완공식에 이어 열린 정책협력 워크숍에서는 농업유산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이 다뤄졌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그동안 검토해 온 농업유산 관련 별도 법률 제정의 필요성과 주요 입법 내용을 제시했다. 농식품부 자료는 워크숍에서 법률 제정 필요성과 입법 내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법안 조문이나 제정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농어촌유산학회는 농업유산 지역의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유산의 연구·활용 방안을 공유했고, 각 지역의 국가중요농업유산 관리 사례도 소개됐다.

농식품부는 농업유산의 보전·관리와 교육·체험·관광의 연계를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농업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교육 체험 관광과 연계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제주밭담 재현을 계기로 농업유산 전시를 확대해, 국민이 각 지역의 다양한 농업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 반영과 전시 확대 계획

농식품부 안유영 농촌공간계획과장은 워크숍에서 나온 논의 내용을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과장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활동을 지속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농업유산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제주밭담 재현을 계기로 농업유산 전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부도 농업활동의 지속과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 농업유산 가치의 유지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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