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날 때 물려받은 유전자가 삶의 운명을 모두 정할까. EBS ‘취미는 과학’이 10월 16일 밤 10시 50분 방송에서 후성유전학을 다룬다. DNA 염기서열 자체가 달라지지 않아도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과 작동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원리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프로그램에는 MC 데프콘과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 덕성여대 약학대학 정우현 교수 등이 출연하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부교수를 만나 후성유전학의 연구와 사례를 소개한다. 꿀벌의 먹이와 성장 환경, 태아 때 겪은 영양 결핍, 암세포의 생존 전략을 통해 유전과 환경의 관계를 짚고, 방송 말미에는 유전자를 소재로 한 노래도 들려준다.
새로 합류한 정우현 교수, 출연진의 달라진 모습에서 질문 시작
EBS에 따르면 이번 방송에는 분자생물학자인 정우현 덕성여대 약학대학 교수가 새롭게 합류한다. 정 교수는 ‘취미는 과학’ 초창기 방송에서 항성 박사와 장홍제 교수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소개된다. 방송은 두 사람의 예전 모습과 현재 모습을 둘러싼 유쾌한 이야기를 꺼내고, 이를 유전과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간다. 프로그램은 외모에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며, 카메라 마사지가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도 다룬다.
이번 회차의 출연진은 데프콘, 장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 정 교수다. 이들은 후성유전학을 연구하는 이지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부교수를 만나 DNA에 담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원리를 듣는다. 새 출연자인 정 교수와 기존 출연진이 함께하며, 출연진의 외모 변화에 관한 대화는 유전적 바탕과 환경의 관계를 묻는 출발점이 된다. EBS는 방송에서 타고난 유전자와 환경이 형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고 밝혔다.
후성유전학은 DNA 자체가 바뀌지 않더라도 유전자의 작동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다룬다. 이 교수는 유전과 환경 가운데 우리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환경을 꼽아 스튜디오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방송은 유전자가 그대로인데도 발현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원리를 설명하고, 서로 비슷한 유전적 바탕을 가진 생물도 환경에 따라 다른 형질을 보일 수 있다는 사례를 제시한다. 이어 환경이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이 성장과 건강 문제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꿀벌과 네덜란드 대기근 사례, 암 연구를 통해 차례로 다룬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꿀벌, 먹이와 성장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역할
방송에서 소개하는 꿀벌 사례는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개체도 먹이와 성장 환경에 따라 여왕벌과 일벌로 나뉜다는 내용이다. 꿀벌의 유전적 바탕은 비슷하지만 어떤 먹이를 먹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프로그램은 이 차이를 유전자가 정해진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발현과 작동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의 설명과 연결한다. DNA는 그대로인데 개체의 결과가 달라지는 데 어떤 원리가 작용하는지 이지민 교수가 소개한다.
이 교수는 유전과 환경 중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방송은 꿀벌의 먹이와 성장 조건을 제시해 환경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살핀다. 유전자 자체가 바뀌지 않아도 작동 방식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이 설명하는 후성유전학의 핵심이다. 출연진은 비슷한 유전적 바탕을 가진 꿀벌의 운명을 가르는 요인이 무엇인지 짚으며, 환경과 유전자 발현의 관계를 확인한다.
EBS는 이번 회차에서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외모와 형질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다룬다고 밝혔다. 초창기 방송과 비교해 달라진 항성 박사와 장홍제 교수의 모습을 두고 나눈 이야기는 사람의 변화에 유전과 환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묻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꿀벌 사례와 사람의 외모 이야기는 모두 유전적 바탕만으로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방송은 DNA 염기서열은 유지되면서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는 후성유전학의 원리를 통해 이 질문을 풀어간다.
태아 때 겪은 영양 결핍, 성인 이후 건강 위험과 연결
방송은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사례로 제시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 대기근을 겪은 태아들이다. 출연진은 당시 태아들이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작고 말랐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방송에서 소개하는 연구 결과는 반대 방향이다. 태아 시절 극심한 영양 결핍을 경험한 사람들은 성인이 된 뒤 오히려 비만과 대사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BS는 부족한 영양에 적응한 몸이 에너지를 비축하는 방향으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엄마 뱃속에서 겪은 환경과 성인이 된 뒤의 건강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며, 후성유전학이 제시하는 단서를 설명한다. 태아 시절의 영양 환경이 이후의 신체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례다. 다만 이 내용은 대기근을 겪은 태아들이 성인이 된 뒤 보인 건강 위험의 경향과, 그 배경으로 제기된 가능성을 다루는 것으로 소개됐다.
출연진은 대기근 사례를 통해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다시 짚는다. 태아 때의 극심한 영양 결핍과 성인 이후 비만·대사 질환 위험 사이의 관계는 태어날 때 지닌 유전자만으로 훗날의 건강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지 질문하게 한다. 프로그램은 환경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의 관점에서 이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묻고, 엄마 뱃속에서 겪은 환경과 장기적인 건강의 관계를 살펴본다.
암세포의 적응 과정과 노래로 표현한 유전자
후성유전학은 암 연구와도 연결된다. 이지민 교수는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는 암세포의 생존 전략에 주목한다. 방송은 암세포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발현과 대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연구를 소개한다. 암세포가 놓인 환경과 그에 따른 변화를 분석해 새로운 치료의 실마리를 찾는 연구가 이번 회차의 한 축이다.
EBS는 이 교수가 암세포의 환경 적응 과정에서 유전자 발현과 대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한다고 밝혔다.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한 조건에서도 암세포가 살아남고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는 현상을 살피고, 그 과정에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과 대사의 변화를 분석한다. 방송은 이를 바탕으로 치료의 실마리를 찾는 연구를 소개한다. 꿀벌과 태아의 사례에서 다룬 환경과 유전자 발현의 관계가 암세포 연구에서도 이어지는 셈이다.
방송 마지막에는 과학과 음악의 만남을 마련했다. 이지민 교수와 그의 남편이 함께 만든 노래 ‘오선지에 그린 유전자’를 들려준다. 이 교수의 남편은 영화 ‘신세계’의 음악 감독이다. 출연진은 유전자를 음악으로 표현한 노래를 통해 유전자에 관한 다른 시선을 만난다. EBS는 타고난 유전자가 운명을 모두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후성유전학의 메시지와 함께, 우리 안에 숨겨진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BS ‘취미는 과학’ 후성유전학 편은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출연진은 이지민 교수와 함께 유전자 발현 조절의 원리와 꿀벌, 네덜란드 대기근, 암 연구 사례를 살펴본다. 방송 말미에는 ‘오선지에 그린 유전자’를 들려준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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