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미스나인 출신 노지선이 아이돌 활동 당시 자신의 무대와 작업물보다 외모와 몸매가 주목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노지선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민새롬의 오픈스튜디오’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데뷔 전 기대했던 아이돌의 모습과 실제 활동에서 마주한 차이를 이야기했다. 그는 무대 영상에서 신체를 확대하거나 슬로우 모션을 적용해 올리는 사례를 언급하며 “명예롭지도 않고 너무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팀에 속한 상태에서 혼자 방향을 바꾸기 어려워 자신의 표현을 눌렀다고도 했다. 노지선은 2017년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했고, 이듬해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했다. 2024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뒤에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했던 아이돌과 달랐던 소비 방식
영상에서 노지선은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시절과 활동을 시작한 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사실 어떤 직업이든 그렇겠지만 현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 않나. 각각의 회사, 각각의 그룹별로 또 다르니까”라고 답했다. 그가 설명한 차이는 자신이 아이돌을 좋아하고 바라보던 방식과 대중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사이에 있었다. 노지선은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한 아티스트의 내면이나 무대, 작곡 능력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특히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작업물로 만들어내는 과정과 결과물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노지선은 “제가 생각하는 아이돌의 소비방식과 사람들이 저를 소비하는 방식이 좀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가 바랐던 것은 자신의 무대와 작업물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러나 본인에게 달린 댓글은 외모와 몸매를 평가하거나 연애 상대를 상상하는 내용이었다고 회상했다. 노지선은 “저한테 달렸던 댓글들은 ‘예쁘다, 몸매가 어떻다’, ‘저런 애는 누가 사귈까? 잘만 하면 꼬실수 있을것 같은데’, ‘남자친구가 부럽다’ 였다”고 말했다. 외모를 중심으로 자신을 소비하는 반응이 이어졌고, 그가 기대한 무대와 작업물에 대한 관심과는 달랐다는 설명이다.
무대 영상에서 신체를 부각한 편집
노지선은 외모 중심의 반응과 함께 무대 영상이 편집돼 온라인에 올라오는 방식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어디서 무대를 하면 가슴 확대해서 슬로우 걸어서 올라오고 그러다 보니까 소비가 외관적인 부분에만 가있지 않나. 명예롭지도 않고 너무 속상하더라”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작업물이나 공연 내용보다 신체가 부각되는 장면이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노지선은 그와 같은 소비 방식이 자신이 기대했던 아이돌 활동과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전 제가 그냥 예뻐서, 몸매가 좋아서로 소비되는게 싫더라”고 말한 뒤, 자신의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것을 궁금해하고 멋있다고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노지선이 언급한 댓글에는 외모와 몸매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연애 가능성을 말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는 이런 반응과 신체를 확대해 편집한 영상이 자신의 외관에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민새롬은 노지선의 이야기를 들은 뒤 “사람이 결국에는 행복해지려면 내가 내 자신이어야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새롬은 외부에서 자아를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상황과 노지선이 느꼈을 수 있는 괴리를 언급했다.
팀 안에서 혼자 결정하기 어려웠던 일
노지선은 활동 당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그대로 드러내기 어려웠던 이유로 팀 활동을 들었다. 민새롬은 개인이 원하는 모습과 그룹의 방향성, 대중이 원하는 것이 맞아야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쉬울 것이라고 질문했다. 노지선은 “몰입하기 힘들고 보는 사람들도 얘가 몰입을 못했다는걸 알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새롬은 개인의 추구와 그룹의 방향, 대중의 요구가 어긋나는 순간에는 몰입하기 힘들 수 있다고 물었고, 노지선은 그 말에 동의했다.
노지선은 “맞다. 그리고 팀으로 존재하고 저는 그 안에 속한 사람인데 나 혼자만 이 길을 가려 할수 없다 보니까 최대한 많이 눌렀다”고 말했다. 개인으로서 바라는 방향이 있어도 팀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혼자 결정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활동을 돌아보며 당시의 아쉬움을 말하면서도 아이돌로 지낸 시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아이돌을 저는좋아한다. 아이돌 분들 무대 보는것도 좋아하고. 내가 그 속에 있을수 있었다는건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이제는 나다운걸 해보자. 이렇게 오히려 잘 바뀔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데뷔 이후의 경로
노지선은 2017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최종 데뷔조에 들었고, 2018년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했다. 영상에서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1위로 데뷔하게 된 뒤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던 일을 언급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노지선은 “1등으로 그 프로그램을 나오기는 했는데 활동한 지 얼마 안 돼서 조작 논란이 터졌다”며 “진짜 내가 열심히 해서 1등이 됐다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거다. 너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이 노력해 얻은 결과라고 생각했으나 이후 논란을 접하며 혼란을 겪었다는 취지다.
노지선은 프로미스나인 활동 기간 정산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었고, 소득이 없는 것으로 분류돼 은행 대출을 거절당한 뒤 카드론을 이용했다고도 밝혔다고 관련 보도는 전했다. 카드론으로 생긴 빚을 갚는 과정에서 친오빠에게 돈을 빌렸고, 그룹을 나온 뒤 1년이 지나서야 상환을 마쳤다는 내용도 영상에서 언급됐다. 노지선은 2024년 계약 만료 뒤 프로미스나인을 떠났다. 현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며, 관련 보도에서는 뷰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기획자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노지선은 영상에서 아이돌 활동 중 겪은 외모 중심의 소비와 팀 안에서 개인의 방향을 조절하기 어려웠던 경험, 오디션 프로그램 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돌아봤다. 그는 아이돌 무대를 좋아하고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고 밝히며, 이후에는 자신다운 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일 ‘민새롬의 오픈스튜디오’ 채널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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