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청년 대학생 연구자들과 함께 소멸위기지역 고령인구의 삶과 지역 무형유산을 조사해 온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의 내용을 공개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한국민속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와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10월 16일과 17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조사 내용을 학술적으로 점검하고, 둘째 날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영상 등 디지털콘텐츠 20여 편을 발표한다. 사업에 참여한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의 청년 연구자와 대학생들이 조사와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고령인구의 삶과 지역 무형유산을 기록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기초조사 사업은 청년 대학생 연구자들이 소멸위기지역의 고령인구를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의 무형유산을 조사해 기록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추진됐다. 조사 대상의 삶과 기억은 개인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출산과 혼례, 상·장례, 제례 등 삶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와 지역의 생업 활동까지 포함한다. 앞서 사업을 소개한 국가유산청 자료에는 75세에서 90세 사이 고령인구를 찾아가 구술 채록을 진행한다고 돼 있다. 수렵·채집이나 어업 생활 등 지역의 생업도 조사 주제에 포함됐다.
사업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수집한 구술 자료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큐멘터리 영상과 쇼트폼 등 디지털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학술대회와 경진대회를 통해 조사 과정과 내용을 살펴보고, 콘텐츠 제작 결과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백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가지의 삶, 만 개의 유산’을 주제로 진행된다. 경진대회 주제는 ‘K-무형유산, 콘텐츠를 만나다’다. 구술 기록을 조사 자료로 축적하는 데서 나아가, 조사 내용을 학술 발표와 디지털콘텐츠로 각각 선보이는 일정이다.
조사 과정과 방법론 학술대회서 점검
첫날인 10월 16일 학술대회는 오후 2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기조강연은 나경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무형유산 원천지식으로서의 서사 자원’을 주제로 진행한다. 국가유산청은 구술채록이 무형유산의 원천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강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건의 주제발표가 마련됐다. 무형유산 제도와 조사사업의 관계, 인구소멸위기 시대 현장조사의 역할 등을 다룬다.
사업에 선배 연구자들과 함께 참여한 청년 대학생 등 학문후속세대의 참여 소회와 의의를 짚는 내용이다.
12개 연구팀 디지털콘텐츠 20여 편 발표
둘째 날인 10월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열린다. 출품작은 사업에 참여한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의 청년 연구자와 대학생들이 고령인구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기획·제작한 콘텐츠다. 혼례와 장례, 제례 또는 생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영상과 쇼트폼 등 20여 편이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각 작품의 기획력과 창의성, 활용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우수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팀에는 국가유산청장상이 주어진다. 부상으로는 11월 말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6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할 기회가 제공된다. 콘텐츠는 각 연구팀이 구술로 듣고 기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행사에서는 조사 결과를 영상 등으로 구성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첫 사업, 대학·학회와 협력해 추진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는 올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 5월 국가유산청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6월에는 참여 대학의 학과와 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와 강원대, 충남대, 한국교통대, 전남대, 목포대 등 전국 대학이 참여하며, 총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에 청년·대학생 연구자 100여 명이 함께한다. 국가유산청과 대학들은 권역별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술채록 자료와 디지털 자료를 공유·활용하기로 했다. 사업 홍보를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참여 대학 연구팀은 고령인구를 직접 만나 구술자료를 수집하고, 조사 결과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조사 내용을 학술적으로 점검하고, 경진대회에서 콘텐츠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사업 결과를 공유한다. 한국민속학회는 사업을 주관하며 학술대회와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국가유산청은 고령인구와 청년 대학생이 서로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 무형유산 자원을 수집·기록해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는 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경진대회 출품작을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할 계획이며, 수상팀에는 11월 말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참석 기회를 제공한다. 조사 자료와 디지털콘텐츠를 활용해 한국 문화의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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