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지식채널e’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과거의 죽음과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심리, 잠을 잘 자야 한다는 부담을 주제로 한 세 편을 방송한다. 월요일에는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5300년 전 미라 외치와 스코틀랜드 중세 남성의 유골을 분석해 뼈에 남은 손상을 살펴본다. 화요일에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수요일에는 수면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려는 태도와 불면의 관계를 다룬다.
방송은 과학·심리·사회 담론을 넘나들며 과거의 상식과 현대의 통념을 다시 살펴보는 구성이다. 세 편 모두 밤 12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각 회차의 제목은 ‘뼈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버릴까요 말까요’, ‘잘 자라고 그랬어’다.
| 방송일 | 주제 | 시간 |
|---|---|---|
| 10월 12일 | 5300년 전 죽음과 유골 | 밤 12시 40분 |
| 10월 13일 |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심리 | 밤 12시 40분 |
| 10월 14일 | 수면 강박과 불면 | 밤 12시 40분 |
뼈에 남은 5300년 전의 죽음
10월 12일 방송은 목격자도 기록도 남지 않은 오래된 죽음을 뼈와 신체의 흔적을 통해 따라간다. 1991년 알프스 빙하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을 때 처음에는 길을 잃은 조난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눈 속에 묻혀 있던 시신은 5300년 전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지명을 따 ‘외치’라고 불리는 이 미라의 몸을 X선과 CT로 살펴보자 죽음의 비밀을 풀 단서들이 드러났다는 게 방송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빙하에서 발견된 시신의 조사 과정과 몸에 남은 흔적을 통해 외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적한다.
방송은 스코틀랜드 스털링성에서 발굴된 중세 남성의 유골도 다룬다. 2026년 영국 브래드퍼드대 연구진이 유골을 정밀 분석한 결과, 온몸에서 확인된 골절은 167개였다. 자료는 이 손상이 오늘날 교통사고에서 나타나는 모습과 닮았다고 소개한다. 자동차가 없던 시대에 남성에게 어떤 충격이 가해졌는지는 유골에 남은 골절을 통해 살펴볼 질문으로 제시된다. 프로그램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손상의 흔적을 들여다본다.
두 사례에서 다루는 대상은 이름이나 생애가 역사 기록에 남지 않은 사람들이다. 방송은 신체에 남은 골절과 손상, 영상 검사로 확인한 단서를 따라가며 과학이 오래된 죽음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살펴본다. 미라와 유골에 남은 흔적을 조사하는 과정이 중심이며, 당시의 목격담이나 기록이 없는 사건을 뼈에서 찾아낸 정보로 다시 살핀다. 회차 제목은 ‘뼈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다.
버리지 못한 물건에 담긴 기억
10월 13일 방송은 ‘버릴까요 말까요’를 제목으로,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심리를 다룬다.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미니멀라이프와 ‘비움의 미학’이 현대인의 이상적인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은 한편, 나이 든 부모나 조부모의 주변에는 낡아 제 기능을 잃은 물건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고 원문은 설명한다. 쓸모가 다한 물건은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환경에서, 왜 어떤 물건은 오래 간직하게 되는지를 방송이 들여다본다.
방송 소개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사물에 감정과 경험을 결합해 기억을 저장한다. 이 때문에 노년층에게 물건은 단순한 도구의 기능을 넘어 자신의 일부이자 살아온 시간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물건의 현재 쓰임새만으로 보관 여부를 정하기 어려운 이유를 기억과 경험의 연결에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낡거나 기능을 잃은 물건을 보유하는 모습을 단순히 쓸모없는 것을 쌓아두는 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 물건에 얽힌 기억을 함께 살핀다.
중년 이후 정리를 더 어려워하는 현상도 방송에서 다룬다. 원문은 이를 인지적·정서적 변화가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환으로 소개한다. 물건이 빠르고 쉽게 버려지고 교체되는 시대에 오래된 물건을 놓지 못하는 마음을 살펴보고, 사물에 담긴 한 사람의 시간과 기억을 되짚는다는 취지다. 방송은 비우기를 권하는 생활 방식과 물건을 간직하는 사람의 마음을 함께 놓고, 물건이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과정을 살핀다.
‘잘 자야 한다’는 부담과 불면
10월 14일 방송 ‘잘 자라고 그랬어’는 잘 자야 한다는 부담이 불면을 불러오는 현상을 주제로 삼는다. 잘 쉬고 잘 자는 일이 건강과 성공의 필수 요소로 떠오르면서 수면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게 방송 소개다. 수면 관련 산업과 기기가 발달하면서 잠의 질을 수치로 측정하는 일도 일상화됐다. 방송은 잠을 더 잘 자려는 관심이 커지는 동시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해 애를 태우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태도가 도리어 불면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고 원문은 전했다. 수면은 제어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지만, 현대인은 잠까지 완벽하게 관리해야 할 과제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압박한다는 내용이다. 수면을 측정하고 최적화하려는 행동과 잠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번 회차의 주요 내용이다.
방송은 수면을 최적화하려는 현대인의 노력을 돌아보고, 잠들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쉬고 잠드는 방법을 함께 살펴본다. 회차 제목인 ‘잘 자라고 그랬어’는 잘 자야 한다는 말과 잠을 둘러싼 압박을 주제로 내세운다. 수면을 관리하는 기기와 관련 산업이 발전한 상황, 수면의 질을 수치로 확인하는 일이 일상화된 모습도 방송에서 다룰 내용으로 소개됐다.
세 편은 10월 12일 월요일부터 14일 수요일까지 매일 밤 12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BS는 과거의 죽음을 살핀 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심리와 수면 강박에 따른 불면을 차례로 다루는 기획을 편성했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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