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혼 부부 한 마당 본채·별채살이, 10월 6일 EBS 공개

  • 입력 2026.10.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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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공

건축탐구 집 은퇴 그 후, 부부의 세계

- 이혼하고서도 한 마당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두 사람의 본채와 별채 공개 - 전남편의 시선은 아내가 머무는 별채를 향하고, 전아내의 시선은 바깥을 향하는 서로 다른 두 공간 복권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는 동상이몽 부부의 집 공개 지중해식 2층집 대신 아내를 위해 한옥을 고친 남편, 그런데 아내가 눈물 흘린 사연은?

*방송일시 : 2026년 10월 6일 (화) 밤 9시 55분, EBS1

도장 찍고도 본채, 별채살이

전북 군산, 부부유별한 집을 찾아라! 이혼 도장 찍고서도 한 마당에 같이 사는 부부가 있다는데...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관계를 가진 집주인들의 정체는?

집주인들의 정체는 바로 본채에 사는 김주영 씨와 별채에 사는 이윤미 씨다. 과거 서로를 만나기 전 비혼주의였을 정도로 결혼에 큰 뜻이 없었던 두 사람은 영화 동아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주영 씨는 윤미 씨의 용기와 대범함이 좋았고, 윤미 씨는 주영 씨의 넓은 마음이 좋았다. 서로 다름에 끌려 결혼까지 했지만 결국 서로 다름 때문에 이혼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이 집에 있다는데...

주영 씨의 살림집인 본채는 아직 윤미 씨와의 추억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현관문에 붙여진 둘의 결혼사진부터 윤미 씨가 직접 고른 화려한 조명 등까지, 두 사람은 끝이 났더라도 아름다웠던 추억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처음에는 구멍이 뚫려있을 정도로 처참했던 본채의 천장은 서까래를 반만 살려 옛것과 현대적인 것을 조화롭게 하였다. 주영 씨가 특별히 좋아하는 공간은 마당과 별채가 훤히 보이는 통창이다. 마당을 바라다보며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집필작업을 하는 주영 씨는 이따금씩 별채에서 지내는 윤미 씨를 지켜보기도 한다.

윤미 씨가 지내는 별채는 작은 규모이지만 윤미 씨의 취향이 가득 담겨 있다. 명상과 요가를 즐겨하는 윤미 씨에게 이 공간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윤미 씨만의 우주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윤미 씨는 공간 곳곳에 식물을 놓았으며,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 서까래 역시 굳이 손보지 않았다. 침실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툇마루는 윤미 씨에게 또 다른 쉼의 공간이다. 바깥을 향해 난 툇마루에 앉아 이따금씩 차를 마시는 윤미 씨에게 이 공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넓은 본채 툇마루에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본채에서 함께 지내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두 사람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서로의 다름을 조금씩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윤미 씨가 빈 별채에서 지내기 시작했고 주영 씨는 이별을 직감하였다. 비록 채를 나눠 별거했지만, 서류상 부부라는 사실은 윤미 씨에게 여전히 ‘아내’라는 무게감으로 남아 있었다. 결국 도장을 찍고 나서야 윤미 씨는 그 무게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앞으로도 영원히 한 마당 안에서 함께 살지, 혹은 누군가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집을 통해 서로를 잃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찾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도장 찍고도 본채, 별채살이하는 두 사람의 집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맞는 게 하나 없는 동상이몽 집

충남 보령, 맞는 게 하나 없는 동상이몽 부부의 집을 찾아라! 대낮부터 옥신각신하는 부부의 정체는?

부부의 정체는 바로 지중해식 2층 집을 짓고 싶었던 남편 안영규 씨와 한옥에 반해 땅부터 구매한 아내 김선경 씨다. 낚시를 좋아했던 영규 씨는 어느 날 아내 선경 씨에게 땅을 사자고 제안했고, 그동안 꿈꿔온 지중해식 2층 집을 지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 설계까지 마치고 보니, 선경 씨가 사둔 땅에는 오래된 한옥이 있었던 것. 오래된 것보다는 새 것을 좋아하는 영규 씨와 달리 앤티크 가구를 수집할 정도로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선경 씨. 결국 영규 씨는 선경 씨의 뜻대로 한옥을 고치기 시작했다. 집을 잘 고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CCTV로 영규 씨를 지켜보기도 했다는 선경 씨. 하지만 막상 집에 와보니 눈에 눈물이 고였다는데...

문제는 부엌에 있었다. 살림을 많이 해보지 않은 영규 씨가 집을 고치다 보니 부엌이 너무 작아진 것이다. 아내를 위해 부엌을 고쳤건만, 정작 부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선경 씨. 덕분에 영규 씨는 전보다 부엌일을 더 많이 하게 됐다. 그래도 부엌 곳곳에서는 선경 씨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멋스러운 서까래 천장 아래 달린 펜던트 조명부터, 부엌 한쪽 오래된 장 위에 놓인 여러 나라의 찻잔까지. 고풍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선경 씨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엌을 지나면 부부의 침실이 나온다. 원래는 시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오래된 침대에서 함께 잠에 들던 부부. 어느 날 선경 씨는 침대를 따로 놓고 자자는 제안을 했다. 내심 서운하긴 했어도 아내의 말을 따랐던 영규 씨. 하지만 이제는 그때의 서운함이 무색할 정도로 편안하게 잠들고 있다.

각자 침대를 쓰지만 평소에는 늘 붙어 있는 부부. 침실의 미닫이문을 열면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 나온다. 집의 서까래만큼이나 아름다운 거실 대청마루에는 영규 씨의 고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옥인 만큼 난방 배관을 깔아야 했던 상황에서, 대청마루 하나하나에 숫자를 매겨 일일이 다시 조립했다.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한 거실이 완성되었다. 거기다 영규 씨가 논산까지 가서 짜온 홍송 목창호까지. 거실 곳곳에는 영규 씨의 정성과 노고가 가득하다.

원래는 잘 나가던 식당 주인이었던 영규 씨는 2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더 이상 일이 즐겁지 않기 시작했다. 일에 치여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살기 위해 이곳으로 온 부부.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영규 씨가 다시 찾은 것은 오래전 접어두었던 음악에 대한 꿈이었다. 가수 전영록과 학창시절을 보내고 듀엣으로 데뷔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했던 영규 씨는 마당 한구석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다. 비록 어릴 적 부모님의 반대로 가수에 대한 꿈은 접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마음껏 노래를 부른다. 선경 씨 또한 영규 씨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황토방에서 옷을 만들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곤 한다.

맞는 게 하나 없는 부부의 동상이몽 집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EBS

· 분류 : 건축탐구 - 집

· 배포 : 10월 6일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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