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 집 저희 집은 아직 덜 익었습니다
- 이사만 무려 15번?! 한 집에 오래 머물지 못한 사연은? - 프로이사러 부부의 집 사용법 전격 대공개 - 완공은 없다! 10년째 공사판인 우리 집 - 건축가 아들 x 실전파 엄마, 티격태격 셀프 시공기!
*방송 일시: 2026년 9월 29일(화) 밤 9시 55분, EBS1
15번 이사한 부부의 ‘집 사용법’
예술과 주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서울 평창동! 오래된 벽돌과 담장 색을 자연스럽게 맞춰 이국적인 집 한 채가 있다. 그런데 이 집에 사는 부부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는데? 결혼 후 21년 동안 거쳐 간 집만 무려 15곳?! 이쯤 되면 이사가 취미라 해도 믿을 정도!
웬만한 주거 형태는 모두 경험해 봤다는 부부.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평창동의 오래된 집을 고쳐 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길게 뻗은 복도형 현관! 집의 첫인상인 만큼 들어서는 순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도록 꾸몄다. 내부로 들어서면 거실에서도 또 한 번 반전이 펼쳐진다는데? 곳곳에 놓인 가구는 수많은 이사를 함께해온 것들이다. 집이 바뀌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가구를 고르는 것이 부부만의 철칙! 15번의 이사 끝에 터득한 ‘프로이사러’ 부부만의 집 사용법은 또 무엇일까?
그런데... 대체 부부는 왜 그렇게 많은 집을 옮겨 다닌 걸까? 대부분의 이유는 남편의 직장 문제. 왕복 3시간에 달하는 출퇴근 때문에 이사, 높은 월세를 피해 또 한 번, 구축의 한계 때문에 다시 한 번... 그렇게 이사가 반복됐다. 이전 집을 마음에 쏙 들게 고친 뒤에는 아내도 이제야 정착을 꿈꿨지만... 그런 아내에게 다시 평창동 이사를 제안한 남편. 또다시 짐을 싸는 일이 탐탁지 않았던 아내의 마음을 과연 어떻게 돌렸을까?
2층에 오르면, 긴 복도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수납장이 눈에 띈다.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드레스룸, 파우더룸 역할까지 해내는 ‘일석삼조’ 공간! 그리고 복도의 끝에는 남편이 아내를 위해 내어준 특별한 방이 있다. 서쪽 하늘로 해가 지는 풍경을 유독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기꺼이 ‘아내님 방’으로 바친 공간. 그렇게 남편의 평창동 이사 작전은 성공!
15번 넘게 집을 옮기며 누구보다 다양한 집을 경험해 온 부부. 수많은 집을 거쳐 마침내 만난, 이사가 체질인 부부의 ‘지금 가장 잘 살 집’은 어떤 모습일까?
10년째 미완성, 고치고 또 고친 집
오래된 도시의 풍경과 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홍은동! 그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집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건축가가 직접 손봤다는 이 집, 공사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째라는데!? 그럼에도 아직 완성은 멀었다고. 살면서 불편한 곳이 생길 때마다 하나씩 손보다 보니, 어느새 네 번의 공사를 거쳤다.
가장 먼저 손댄 곳은 현관! 문을 열자마자 신발과 집 안의 모습이 훤히 드러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건축주. 결국 수제 톱까지 들고 직접 셀프 시공에 나섰다.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혼자였지만,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생활 중이라고. 반찬을 가져다주러 왔다가 공사판이 된 아들의 집을 목격한 어머니는 그날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공사에 손을 보태기 시작했다는데...
두 번째로 손본 곳은 주방! 이번에는 어머니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답답한 주방에 빛과 바람이 통할 작은 창을 내달라는 것. 하지만 오래된 집인 만큼 자칫 벽을 건드렸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건축가인 아들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 직접 주방에서 요리해 본 뒤에야 어머니의 불편을 몸소 깨닫고, 결국 창을 내기로 결정! 작은 창 하나를 냈을 뿐인데 주방 깊숙이 햇빛이 들어오고 새로운 바람길까지 생겼다. 때로는 전문가보다 매일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의 경험이 더 정확할 때도 있는 법.
세 번째는 아들의 공간, 서재! 기존의 불투명 이중창 때문에 마당의 풍경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안과 밖의 경계를 느슨하게 잇는 ‘준 외부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물론 이번에도 어머니가 빠질 수 없다. “셀프 시공 경험만큼은 내가 더 많다”는 어머니와, “그래도 건축 전문가는 나”라는 아들 사이 팽팽한 신경전! 하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하면 손발이 척척 맞는다. 알고 보니 아들이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공사를 함께해온 오랜 공사 파트너라고. 티격태격하지만 찰떡 호흡인 모자. 그런데 이 집의 공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가 사는 공간을 직접 고치고, 그 변화 속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건축주. 그래서 이 집에는 아직 ‘완공’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10년째 공사 중인 이 집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익어갈까?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EBS
· 분류 : 건축탐구 - 집
· 배포 : 9월 28일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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