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의 책임도 아닌」이 2026년 9월 29일 나왔다. 지은이는 아사노 고세이 지음, 전선영 옮김이다. 펴낸 곳은 엘릭시르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7,000원, ISBN은 979114160321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요네자와 호노부·아리스가와 아리스·아야쓰지 유키토가 선택한 ★제44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 우수상 수상작★ “다시 조사해주실 수 없을까요? 제 망상을, 한 번만 믿어주실 수는 없을까요?” 눈 내리는 밤, 당직 근무중이던 형사 마쓰노 도루는 수상한 차량을 마주치고 불심검문한다. 그런데 어딘지 불안해 보이던 운전자가 갑자기 도주하고, 추격전 끝에 무고한 차량과 충돌하며 전원이 사망하는 대참사로 이어진다.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판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달아난 운전자가 강도상해를 저지른 뒤 도주중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다. 참사 후 12년. 피할 수 있었던 사고를 막지 못한 데에 책임감을 느껴온 마쓰노는 가해자 유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재수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고 마는데…… “진상은 이미 밝혀졌다. 그러나…… 진실에는 다다르지 못한 게 아니었을까?” 2024년 제44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누구의 책임도 아닌』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신인 작가 아사노 고세이가 도쿄대 법학부 재학중 집필한 첫 장편소설로, 당시 심사를 맡은 요네자와 호노부와 아리스가와 아리스, 아야쓰지 유키토 등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의 거장들이 고심 끝에 그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택한 수작이다. 2026년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하는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은 오랜 기간 추리·탐정소설을 활발하게 집필해온 요코미조 세이시의 공적을 기리며 이름 붙인 가도카와의 신인 문학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풍부하고 참신한 미스터리 또는 호러소설을 해마다 모집해 수상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과거 수상작으로는 후지사키 쇼의 『신의 숨겨진 얼굴』, 소메이 다메히토의 『나쁜 여름』,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 등이 있는데, 공모전의 취지에 걸맞게 하나같이 참신한 소재, 생동감 있는 인물들,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과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누구의 책임도 아닌』 역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높은 가독성, 예상치 못한 전개를 겸비해 독자로 하여금 긴장을 놓지 못한 채 한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훌륭한 페이지터너다. “탄탄하게 잘 짜인 수작으로, 예상치 못한 전개까지 더해져 몰입감이 좋다. ‘꼼꼼하게 완성된 두 시간짜리 미스터리 드라마’라는 인상을 받았다. 더욱 과감한 시도도 기대해보고 싶다.” ―미야베 미유키(소설가), 《요미우리신문》(2024.11.24.) ‘헤이세이 최악의 교통사고’ 이후 12년 동안 매년 속죄하듯 희생자들의 묘를 찾아온 형사 마쓰노 도루는 우연히 ‘가해 차량 운전자’의 부모와 마주치고, 당시 사건을 재수사해줄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받는다. 그는 망설이면서도 유족의 부탁을 결국 거절하지 못한다. 당시 그들의 아들을 무리하게 추적하다 대형 사고로 몰아간 것이 바로 마쓰노 도루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유족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상부가 알지 못하게 옛 흔적을 차근차근 되짚어나가던 도루는 이미 명명백백히 밝혀졌다고 여긴 사건의 이면에 잠들어 있던 참담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을 파헤치던 도루의 신변에 위기가 닥치면서 사건은 다시 한번 미궁 속에 빠져들고, 이제 ‘진실을 밝혀낼 책임’은 도루의 딸이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된 리호에게 맡겨진다. 사법정의와 윤리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젊은 신인의 신중한 시선 『누구의 책임도 아닌』이 신인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경에는 작가 아사노 고세이의 이색적인 이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작가는 재학중, 갖가지 법률 사례로부터 윤리적 질문과 제도적 한계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 『누구의 책임도 아닌』을 통해 사법제도가 명확하게 단정 지은 ‘진상’과 그러한 법의 테두리 바깥에 남겨진 인간들의 ‘진실’ 사이의 거대한 간극을 조명했다. 즉, 법학도로서 작가가 법과 윤리에 대해 오래 고뇌해온 결과가 이 작품에 담겨 있는 것이다.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소설만이 가능한 방법으로, 실정법이 미처 구제하지 못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윤리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다루며 사법정의의 본질적인 맹점을 파헤치고 있다. 과잉 수사 끝에 발생한 사고와, 그로 인해 수면 아래 묻혀버린 또 하나의 범죄와 사적 보복에서 비롯된 비극의 진상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밝혀지는 과정은 중견작가 못지않게 노련한 사회파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오랜 울림을 독자에게 전한다. 여기에는 ‘사람의 마음’에 귀기울이는 것을 놓치지 않는 작가의 섬세함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건조한 법문만으로는 온전하게 표현되지 않는, 사건 속에 언제나 존재하는 인간성을 정밀한 시선으로 포착하려 했던 작가의 진심이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물론 정교한 트릭도 흥미롭지만, 제가 쓰고 싶은 건 인간이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행동한 결과로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이 미스터리적으로도 수수께끼의 핵심이 되어 등장인물의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즉, 정말 쓰고 싶은 것은 인간의 감정이에요. ―작가 인터뷰 중에서 아사노 고세이는 『누구의 책임도 아닌』을 통해 ‘운’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저지른 불운한 실수로 오랫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는 형사 마쓰노 도루와, 그의 딸이자 아버지의 죄의식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리호의 태도는 ‘책임’이라는 중요한 화두 앞에서 극명히 대비되지만 양측 모두 나름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찬가지로 공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에도 사건을 적당히 종료시키기로 결정한 경찰 조직과, 억울해할 자식을 위해 더 노력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젖은 유족들, 자신의 악의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불러일으킨 데 책임을 느끼며 고통받는 피해자까지, 복잡하게 얽힌 인과의 굴레 속에서 이 소설은 “과연 누구 하나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난제를 제시한다. 또한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는 이 질문을 조심스럽게 풀어나가는 동시에, 작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향해 성큼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작품의 압도적인 완성도는 수상 발표 이후 끊임없이 노력한 작가의 치열한 집념이 이루어낸 결실이다. 아사노는 수상 소감을 통해 “마감에 쫓기는 바람에 축을 놓치고 말았던 응모작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밝혔으며, 심사위원들의 조언을 마음 깊이 새겨 작품을 뼈대부터 고쳐 쓰는 힘겨운 개고 과정을 거쳤다. 결과적으로,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작가의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한 촘촘한 논리와 사실성, 작가로서의 진정성이 조화를 이루며 비로소 완벽한 완성작으로 거듭났다. 정교한 미스터리의 쾌감과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담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사회파 미스터리의 깊은 매력을 기다려온 국내 독자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남길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007 … 서장|2022년 2월 015 … 제1장|2022년 8월 187 … 제2장|2022년 9월 283 … 종장|2023년 2월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아사노 고세이 (浅野皓生) (지은이) 200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2022년 도쿄대 법학부 재학중 쓴 단편 「살인범(殺人犯)」으로 ‘제1회 도쿄대학생 미스터리소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누구의 책임도 아닌』으로 ‘제44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베테랑 형사가 12년 전의 사건을 재수사하며 과거 미처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대면하는 과정을 그린 경찰소설로, 수사 과정의 사실성과 마지막 한 방을 날리는 놀라운 반전, 주인공의 심리와 내 200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2022년 도쿄대 법학부 재학중 쓴 단편 「살인범(殺人犯)」으로 ‘제1회 도쿄대학생 미스터리소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누구의 책임도 아닌』으로 ‘제44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베테랑 형사가 12년 전의 사건을 재수사하며 과거 미처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대면하는 과정을 그린 경찰소설로, 수사 과정의 사실성과 마지막 한 방을 날리는 놀라운 반전, 주인공의 심리와 내적갈등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전선영 (옮긴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소설과 인문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서를 기획, 검토하며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두 번째 기록』 『최애의 살인』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삶의 문제와 마주하는 법』 『데이터 분석의 힘』 『과식하지 않는 삶』 『동네에서 만난 새』 『모든 고민이 별것 아니게 되는 아주 작은 심리 습관』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 『쓸데없는 걱정 따위』 등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소설과 인문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서를 기획, 검토하며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두 번째 기록』 『최애의 살인』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삶의 문제와 마주하는 법』 『데이터 분석의 힘』 『과식하지 않는 삶』 『동네에서 만난 새』 『모든 고민이 별것 아니게 되는 아주 작은 심리 습관』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 『쓸데없는 걱정 따위』 등 5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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